애플이 증강현실(AR) 기능을 갖춘 윈드실드(자동차 앞 유리) 특허를 미국 특허청(USPTO)에 출원한 가운데 애플카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올라오고 있다. 애플카에 필요한 기술이나 옵션을 탄탄하게 준비하는 모양새이다.  

지난달 29일, 미국 자동차 매체인 더드라이브는 애플이 미국 특허청에 해당 특허가 제출된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것이 계속 진행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해당 출원이 2015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다양한 이전 특허 출원을 참조한 분할 출원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해당 특허가 가진 특징은 포괄적인 3차원 이미지 생성이다. 애플 특허 문서에서는 가시 광선 카메라, 적외선 카메라, 레이더 같은 다양한 센서를 이용해 자동차 바깥 세계의 3D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초음파 및 조명 기반 스캐닝 장치도 포함되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주변 정보 획득이 가능하다. 

증강 현실 디스플레이는 물리적 현실 배경을 비추면서 그 위에 여러 겹으로 각종 부호나 사용자와 상호 작용하는 그래픽을 겹쳐 표시할 수 있다. 간단한 예로 운전자가 따라갈 수 있도록 옆길을 가리키는 부동 화살표를 표시하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있다. 과속할 경우에는 앞 유리에 시뮬레이션된 과속 방지턱이 표시될 수도 있다. 이런 표시는 운전자가 자동차  속도를 늦추도록 권장한다. 

이런 표시 효과를 완성하기 위해 증강현실 시스템은 자동차의 액티브 서스펜션과 함께 작동하여 원하는 대로 과속 방지턱이나 럼블 스트립을 통과하는 인위적인 느낌까지 만들 수 있다. 또 다른 사용방법으로는 시스템이 특정 지역에서 인간> 아동> 개인의 순서로 존재를 감지하고, 이 정보를 사용해 해당 지역이 학교 구역일 수 있음을 나타내는 데이터를 앞 유리에 겹쳐 표시할 수도 있다. 

다만 특허만으로 이 기술이 실제 어떻게 작동하게 될지 완벽히 추정하기는 어렵다. 현재는 앞유리 하단에 작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투사하는 기술수준 정도만 가능하다. 앞 유리 전체가 좋은 품질의 증강현실 디스플레이로 바뀔 수 있는지, 그것이 생산 비용을 과도하게 올리거나, 불량률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존재한다. 앞 유리에 보여주는 다양한 정보들이 오히려 운전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애플은 애플카에 2024년 말까지 각종 기능을 장착한 후 2025년 광범위한 테스트를 할 계획이다. 하지만 계획을 바꿔 완전 자율주행차 기능을 포기했으며, 운전석이 있는 전통적인 형태로 2026년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맥루머스

안병도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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