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앞으로 ‘아키에이지2’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엑스엘게임즈는 최관호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넥슨과 엔씨소프트에서 근무했던 유명 개발자 송재경 대표는 지난 2003년에 게임 개발사 엑스엘게임즈를 설립했다. 지난 2013년에는 MMORPG ‘아키에이지’를 출시하며 다시 게임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017년에는 최관호 대표를 선임하며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최관호 대표가 경영 전반을 담당하고, 송재경 대표는 게임 개발을 담당하는 구조였다. 지난 2020년에는 카카오게임즈가 엑스엘게임즈의 지분 약 53%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좌측부터 송재경 대표, 최관호 대표(사진=엑스엘게임즈 홈페이지)

송재경 대표가 대표직을 사임한 이유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는 신작 ‘아키에이지2’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지난 8일에는 사내 이메일을 통해 송재경 대표가 사임했다는 사실을 직원들에게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송재경 대표의 사임으로 당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2017년부터 경영 전반은 최관호 대표가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송재경 총괄 프로듀서가 개발을 이끌고 있는 MMORPG ‘아키에이지2’는 ‘아키에이지’의 정통 후속작으로, PC와 콘솔을 지원한다. 언리얼 엔진5로 개발 중이며, 전작의 특징과 게임성을 계승하는 방향으로 개발 중이다. 스토리나 세계관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전민희 작가와 협업한다. 송재경 총괄 프로듀서는 지스타 2022에서 공개된 영상을 통해 “액션성 높은 전투를 최우선적으로 개발하고 있고, 스토리를 위해 연출도 강화했다. 언리얼 엔진5로 대작급의 그래픽 품질을 선보이겠다”라고 전했다. 한국 퍼블리싱은 카카오게임즈가 담당하며,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한편, 엑스엘게임즈는 오는 13일 신작 ‘달빛조각사: 다크게이머’를 모바일과 PC로 출시한다. 지난 2019년 10월에 출시됐던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와는 별개의 게임이고, 장르는 MMORPG로 동일하다. 개발은 김경태 PD가 이끌고 있다. 전작의 그래픽 스타일이나 분위기는 계승하고, 전작에서 아쉬웠던 요소를 대폭 개선한 버전이다. ‘달빛조각사’가 한국에서 꽤 좋은 성과를 거뒀기에, 이번에 출시되는 ‘달빛조각사: 다크게이머’도 나름 기대를 받고 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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