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 대표팀이 대만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 한국 대표팀은 경기 내내 고전했지만, 막판에 상대팀 선수를 모두 잡아내며 승리했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으로 선정된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 대표팀이 12일 대만 대표팀과 평가전 2세트를 진행했다. 1세트를 승리한 한국 대표팀은 2세트에서도 동일한 선수들을 내보냈다. 반면, 대만 대표팀은 탑포지션에서 ‘하나비’ 쑤자샹 선수 대신 ‘레스트’ 쉬스제 선수를 투입했다.

2세트 챔피언 선택/금지에서 대만 대표팀은 카이사를 미드로 기용했다. 1세트에서 카이사로 쿼드라킬을 기록하며 활약한 ‘룰러’ 박재혁 선수를 견제하는 수로 풀이된다. 그리고 대만 대표팀은 1세트에서 ‘제우스’ 최우제 선수가 선보였던 레넥톤을 금지했다. 이에 ‘룰러’ 박재혁 선수는 제리를 선택했고,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아지르를 선보였다.

초반은 대만이 유리했다. 대만의 서포터 알리스타가 미드로 가서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잡아냈고, 대만 탑과 정글이 ‘제우스’ 최우제 선수를 잡아냈다. 대만 미드로 나온 ‘포포’ 주쥔란 선수는 미드 카이사로 3킬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이후에도 대만이 선전하며 킬 스코어는 11 대 5로 대만이 앞서갔다.

중반에도 대만이 기세를 계속 이어갔다. 전령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대만이 승리했고, 한국은 ‘룰러’ 박재혁 선수가 대만의 바텀(하단) 1차 포탑을 파괴했다. 이후에 대만은 한국 선수들을 한 명씩 끊어내며 전체 골드를 역전시켰다.

유리해진 대만은 내셔 남작(바론) 사냥을 시도했고, 한국은 이를 저지하려고 시도하며 교전이 벌어졌다. 다행히 ‘케리아’ 류민석 선수만 사망하는 것으로 교전이 마무리됐다. 한국은 드래곤 사냥에 성공하며 드래곤 영혼을 3개 확보했다.

이후에 양팀은 잠시 소강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27분경에 대만은 다시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했는데, 한국의 ‘카나비’ 서진혁 선수가 내셔 남작 스틸에 성공했다. 경기가 종료된 이후에 김동준 해설위원이 “만약 스틸을 못했으면, 한국이 2세트에서 패배했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할 정도로 귀중한 스틸이었다. 

하지만 직후에 벌어진 한타에서 한국은 무려 4명이 사망했고, 미드 2차 포탑도 파괴됐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내셔 남작 버프를 활용해서 대만의 미드 2차 포탑을 파괴하는 성과를 거뒀다. 

30분경에 킬 스코어는 21 대 10으로 대만이 앞섰다. 대만의 원거리 딜러 2명도 잘 성장했다. 하지만 막판에 반전이 일어났다. 한국이 대만의 공격을 잘 받아치며 대만 선수들을 순차적으로 모두 처치한 것이다. 경기 후반이라 대만 선수들이 부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0초가 넘었다. 그 동안 한국은 상대 넥서스까지 파괴하며 승리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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