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2K24 PC 버전이 역대급 악평을 받고 있다. 콘솔 버전에 구현된 새로운 기능이 PC 버전에는 대부분 빠졌기 때문이다. ‘사실상 전작과 같은 게임을 제목만 바꿔서 신작으로 판매한다’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태다.   

2K의 농구 게임 신작 NBA 2K24가 지난 8일 콘솔과 PC로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됐다. 시리즈 최초로 다른 플랫폼과의 크로스 플레이가 지원되고, 표지 모델은 유명 농구 선수였던 코비 브라이언트로 선정되며 나름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작 제목이 NBA 2K24이고, 코비 브라이언트의 선수시절 등번호 중 하나가 24번이었던 것을 노린 것이다.

하지만 NBA 2K24의 PC 버전은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역대급 악평을 받고 있다. 콘솔 버전은 최신 기종인 PS5와 Xbox 시리즈 X에 맞춰서 개발됐고, 다양한 신규 요소가 추가됐기에 신작으로써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반면, NBA 2K24 PC 버전은 PS4와 Xbox One, 즉 구세대 플랫폼을 기준으로 나왔다.

그 결과 PC 버전은 그래픽 품질도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다양한 신규 요소가 포함되지 않은 채 출시됐다. 전체적인 그래픽과 시스템은 물론이고 핵심 콘텐츠인 마이커리어 모드와 마이팀 모드도 전작과 거의 다를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유저 입장에서는 제목만 다를 뿐, 전작과 거의 동일한 게임인 것이다.

이렇게 출시된 PC 버전의 실체가 확인되자, 구매한 유저들은 악평을 남기고 있다. 13일 기준으로 스팀 상점 페이지의 평가는 ‘압도적으로 부정적’(긍정적 의견 11%)이다. 이는 스팀에 출시된 굵직한 게임 중 가장 악평이 많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2’(긍정적 평가 10%)와 비슷한 정도다.

과거에도 NBA 2K 시리즈의 PC 버전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좋지 않았었다. 그래도 전작인 NBA 2K23 PC 버전은 스팀에서 복합적(긍정적 평가 58%) 평가를 받았었는데, NBA 2K24 PC 버전에 대한 평가는 역대급으로 좋지 않다. 그만큼 구매한 유저들의 실망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면, 앞으로 NBA 2K 시리즈 개발팀이 PC 버전을 최신 콘솔 버전과 동일하게 개발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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