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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P의 거짓’, 회차 플레이 만족도 높인 소울라이크

네오위즈의 신작 ‘P의 거짓’이 오는 19일에 정식 출시된다. 한국에서 개발된 소울라이크 게임이란 점에서 주목받은 타이틀이다. 지난해에는 게임스컴 어워드 3관왕을 차지하며, 단숨에 글로벌 유저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소울라이크는 액션과 어드벤처(탐험), 육성이 결합한 장르다. ‘P의 거짓’은 이런 3박자가 잘 어우러졌다는 점이 인상 깊다. 특히, 엔딩 이후에 게임을 다시 시작하는 반복(이하 회차) 플레이를 지원하는 육성 시스템이 반가웠다. 리뷰에 앞서 필자는 소울라이크 장르에 익숙한 유저이지, 잘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밝혀둔다.  

‘P의 거짓’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놀란 건 액션의 손맛이다. 필자는 지난해 지스타 현장에서 ‘P의 거짓’ 체험버전을 플레이했었다. 올해는 PC와 플레이스테이션5으로 제공된 체험판을 번갈아 즐겼다. 최적화가 잘 됐는지 확인하는 게 목적이었는데, 어느새 전투의 재미에 빠져들고 말았다.

공격 뿐만 아니라 방어에도 재미를 극대화했다. 적의 공격을 정확한 타이밍에 막는 퍼펙트 가드는 경쾌한 효과음과 함께 확실한 손맛을 보장했다. 체험판에서 피드백 받은 회피 성능도 올랐다. 일반 몬스터 뿐 아니라, 보스 전투에서도 회피 하나만 가지고 클리어가 가능한 수준까지 성능이 개선됐다. 

첫 번째 보스 축제 인도자는 치고 빠지는 플레이가 없이 앞뒤로 회피하면 충분한 공격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연타 공격은 여전히 피하기 까다롭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회피 방향이나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 전반적으로 회피 성능이 올랐다는 점은 확실하게 느껴진다. 다음 보스인 당나귀 광인과 버려진 파수꾼을 공략할 때는 오히려 회피를 쓰는 게 더 편할 정도다.

여기에 육성 시스템인 P기관에서 회피 관련 성능을 올리면 더 좋다. 단, 회피 플레이는 스태미나가 빨리 소모된다. 처음부터 능력치를 스태미나 위주로 올려야 하는 제약이 따르는 셈이다. 굳이 이런 구성을 한 이유는 회피와 막기를 적절히 섞어서 사용하라는 개발팀의 의도로 풀이된다.

탐험의 즐거움은 기대 이상이다. ‘P의 거짓’은 여러 개의 갈림길로 구성된 지형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지름길(숏컷)이 얽힌 입체적인 구조다.  모든 지역을 답파하고 돌아보면 맵이 이렇게 좁았나란 생각이 들 정도다.  일부 구간은 점프를 써야 하는데, 조작이 쉬워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필자는 1회차 플레이에서 충분한 탐험을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산이었다. 엔딩을 감상한 뒤 2회차 플레이를 진행했을 때, 찾지 못한 장소와 아이템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또한, 여러 캐릭터 NPC와 상호 작용이 가능할 때 별바라기(스타게이저)에 표시되는 데, 이를 확인했음에도 만나지 못한 NPC가 있었다. 첫 대화를 하지 않으면 의뢰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중에 가야지 했던 길을 까먹고 지나친 곳도 있었다. 

지역이동은 직선 구조로 직관적인 구성이다. 크라트 호텔에서 NPC가 의뢰할 때 가야 할 곳을 알려주니 길을 잃을 걱정은 없다. 다만, 후반 지역을 먼저 돌아서 캐릭터를 육성하는 자유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주인공 피노키오를 육성하는 재미는 ‘P의 거짓’만의 차별화 포인트다. 체험판으로 공개된 무기 조합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손잡이와 날을 적절히 섞어 나만의 무기를 만드는 재미가 쏠쏠하다. 후반부 파트를 진행할 때 한 무기하나를 고집한 게 후회됐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RPG의 특성 혹은 룬 역할인 P기관도 업그레이드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공격과 방어, 파밍 등 다양한 특성을 적절하게 섞으며, 다양한 플레이 방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리전 암 관련 능력치만 올려 마치 마법사와 같은 전투 스타일을 만드는 것도 될 듯하다. 첫 플레이에서 이걸 어떻게 쓰는 거지 생각한 무기와 능력도, 개조와 업그레이드를 하면 실용적으로 바뀌는 부분이 회차 플레이의 재미를 끌어올린다.

이런 부분을 반영한 것인지, 2회차가 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소울라이크는 2회차 플레이가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진다. 능력치와 무기 강화 수준이 요구 수준보다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P의 거짓’은 2회차까지 난이도가 유지돼 긴장감이 유지된다. 더 많은 선택지를 제시함과 동시에 고난의 수준을 올린 느낌이다.

보스 패턴이나 몬스터 배치는 1회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신 공격력이나 체력이 높여 전투에 긴장감을 유지하는 식이다. 참고로 2회차부터 인형 보스의 말이 한국어 자막으로 표시된다. 덕분에 알쏭달쏭한 이야기를 더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런 부분이 진행 루트와 관련된 것인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따라서, ‘P의 거짓’ 속 이야기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적어도 2회차에 도전하길 추천한다. 모든 엔딩(3개)을 보고 싶다면 3회차까지 진행해야 하니 참고하자.

먼저 즐겨본 ‘P의 거짓’은 수작이란 평을 하기에 충분한 완성도였다.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경험을 하고 싶은 유저에게 ‘P의 거짓’을 즐겨보길 추천하고 싶은 이유다. 만족스러운 최적화, 철저히 가다듬은 액션 시스템과 콘텐츠는 흠 잡을 부분이 적다.  최대한 탐험 지역을 돌며 클리어한 1회차는 약 35시간 정도가 걸렸다. 요즘 말로 넉넉한 고봉밥 수준이다. 

네오위즈의 가장 큰 장점은 게임 세계관에 녹아든 배경음악 설정이다. 리듬액션게임 ‘디제이맥스’로 정평이 난 음악 선정과 효과음, 타격 이펙트의 완성도도 발군이다. 굳이 단점을 찾자면  후반부 난이도가 오른다는 것 정도다. 팁을 주자면 다양한 무기와 소모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울라이크를 좋아하는 유저에게는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듯하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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