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2023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이하 던페)’을 진행했다.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축제다. 현장에서는 개발팀이 직접 개발 비하인드를 소개하는 컨퍼런스가 열렸다.

‘편의성 개발자 수’로 알려진 네오플 김대수 한국운영팀장이 지금까지 추진한 편의성 개선 과정과 의미를 소개했다.

‘던파’는 그동안 유저가 불편함을 느낀 콘텐츠를 꾸준히 고쳐왔다. 액션쾌감을 방해하는 부분이 없도록 하는 게 목표다. 김 팀장은 발표에 앞서 액션의 재미가 주연이라면, 편의성은 조연이라고 정의했다.

편의성 개선은 콘텐츠나 개발에 영향을 주는 것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대상이다. 유저 피드백과 내부 분석을 바탕으로 개선 대상이 결정된다. 많은 유저가 바란 커스텀 아이템의 유효 옵션 표시 강화가 대표적이다. 무점검 패치와 실루엣 모드도 더 재미있는 아라드 세상을 위해 투자됐다. 색맹이나 광과민성증후군 등 소수의 유저를 위한 옵션도 빼놓지 않았다.

최근에는 가상 메모리에 관련한 편의성 개선 내용이 적용됐다. 한 PC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하다 보면 메모리 오류 메시지가 출력되는 때도 있다. 이런 상황이 됐을 때 유저에게 관련 사항을 알리고,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등 조치를 취하도록 유도하는 기능이다. 

김 팀장은 “콘텐츠마다 담당 부서가 있기에 편의성을 마음대로 고칠 순 없다. 하지만 소수 의견도 꾸준히 전달하고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험가분들이 바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편의성 개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와 너무 많은 게임옵션, 개발 비용이 많아지는 부분들은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개발 리소스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아바타나 크리처를 퀵 슬롯에 등록하는 기능은 무점검 패치에 버금가는 큰 규모의 작업이 필요하다고 한다.

끝으로 김 팀장은 “상당 부분의 구조적 개선이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시원하게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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