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르베루스 이스포츠(CES)가 11번째 매치에서 치킨을 확보했다. 우승에 도전하는 다나와 e스포츠는 순위와 킬 점수를 추가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케르베루스는 2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 센트럴 랏프라오 컨벤션 센터(BCC)에서 크래프톤이 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이하 PGC 2023) 그랜드 파이널 2일차 11매치를 제압했다.

미라마로 돌아온 전장은 뜨거웠다. 1페이즈부터 전면전이 벌어져 2팀이 이탈했다. 다나와가 저돌적인 공격으로 뉴해피(NH)를 쓰러뜨렸다. 티라톤 파이브(T5)는 페트리코 로드(PeRo)를 앨리 시켰다.

숨 가쁜 초반과 달리 중반까지는 차분한 소모전이 벌여졌다. 베로니카 세븐 펀핀(이하 V7)이 킬 점수를 추가했다. 추가로 건물에 숨은 타일루(TL)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규민과 토시가 쓰러지는 손해를 봤다. 결국 세 번째 자기장에서 다시 만난 타일루를 피하지 못하고 전멸했다.

중후반 흐름은 다나와의 편이었다. 경쟁팀의 손해가 누적되면서 치킨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위스티드 마인즈(TWIS)가 5페이즈에서 무너졌고, 17게이밍도 전력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 하위권 타일루가 킬 스코어를 빠르게 늘린 것도 나쁘지 않은 소식이었다.

북쪽에 진영을 완성한 다나와는 계속해서 추가 킬을 노렸다. 종합 1위로 올라설 기회인 만큼 모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전력을 온전했다는 자신감이 플레이에 묻어났다. 다나와는 1시 방향으로 자기장을 타고 넘으며 케르베루스와 경계선을 그었다. 남쪽에서 소모전이 벌어진 사이 투척 무기를 아끼면서 마지막 싸움을 대비했다.

7페이즈, 다나와와 케르베루스, 텐바 이스포츠(Tian)의 삼파전이 완성됐다. 11시에 자리 잡은 젠지는 텐바의 견제 사격에 노출됐지만, 손해를 만회하면서 전력을 지켜냈다. 하지만 상대의 전면전에서 추가 이득을 보지 못한 다나와가 홀로 남은 서울이 쓰러지면서 승리를 거머쥐지 못했다. 반면, 케르베루스는 20점을 추가하며 상위권에 한자리를 차지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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