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 e스포츠가 우승후보란 평가에 걸맞은 성과를 냈다. 중위권에 머물렀던 순위를 단 하루만에 1위까지 올려 놓은 것이다. 

2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 센트럴 랏프라오 컨벤션 센터에서 크래프톤이 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이하 PGC 2023) 그랜드 파이널 2일차 경기가 마무리됐다. 

올해 대회는 총상금 200만 달러(약 26억 원)와 스킨 판매 수익의 25%가 추가로 주어진다. 높은 상금만큼이나 탐나는 것은 글로벌 최강 팀이라는 명예다. 우승에 도전하는 다나와는 실수가 잦았던 1일 차를 뒤로하고, 2 일차부터 본격적인 점수 사냥에 나섰다.

이날 경기에서 다나와는 화끈한 전투력을 과시했다. 첫 치킨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상위권 경쟁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권 경쟁이 박빙 구도를 그렸다. 치열한 경쟁을 돌파한 자신감은 인터뷰 발언에도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신명관 감독과 4명의 선수는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집중해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사진> 다나와 e스포츠 '서울' 조기열, '로키' 박정영, '이노닉스' 나희주, '살루트' 우제현, 신명관 감독

Q : 2일 차 일정에서 1위로 올라섰다. 소감은.

서울 : 1등은 생각 못했다. 100% 기량을 발휘해서 기분이 좋다.

로키 : 팀적으로는 잘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아서 신이 나진 않다. 내일 활약하겠다.

이노닉스 : 팀의 지원에 힘입어 많은 점수를 모았다. 팀월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살루트 : 4명 모두 경기력이 좋았고, 운이 따랐다. 방심하지 않고 더 열심히 경기를 준비하겠다.

신명관 감독 :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다. 힘든 일정을 이겨낸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

Q : (신명관 감독에게) 11위에서 1위로 반등했다.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나.

신명관 : 피드백은 많지 않았다. 1일차는 실수가 잦았다. 선수들이 더 잘 알 거라서 굳이 지적하지 않았다. 실수가 없어 지려면 편하게 게임해야 한다. ＇배틀그라운드＇를 편하게 하려면 운영을 많이 준비해야 한다. 실수가 나오지 않는 상황을 만들려고 대화를 많이 했다. 

Q : (신명관 감독에게) 트위스티드 페이트, 17게이밍과 계속 경쟁했다.

신명관 : 21년도부터 계속 싸워왔던 팀들이다. 상대가 서울이나 살루트 닉네임을 보면 벌벌 떨 거다(웃음). 우리를 만나면 유독 쉽게 무너지더라. 상대가 트위스티드 마인드다면 마음 편하게 지켜볼 수 있다. 자신감이 있는 상대다.

Q : (로키에게) 현지 팬이 많은 것 같다. 

로키 : 팬들과 소통을 잘해서 끈끈한 무엇인가가 있다. 이노닉스와 달리 밥 먹으러 갈 때 만나는 팬에게 다 사인해준다. 밥보다 팬이 먼저다.

Q : (로키에게)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로키 : 2019년도에는 끌려가는 느낌이었다. 지금은 하고 싶은 걸 하기도 하고, 의견도 많이 낸다. 이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Q : (살루트에게) 오늘 활약에 만족하는가.

살루트 : 상황이 좋았다. 브리핑을 잘했고, 견제도 좋았다. 돌집부터 부수면 이길 수 있다고 오더했고 결과가 잘 나왔다. 

Q : (서울에게) 홀로 독보적인 대미지량을 기록 중이다.

서울 : 욕심을 줄이면서 플레이하고 있다. 욕심을 줄이니까 더 많은 걸 얻은 것 같다.

Q : 내일 가장 중요한 맵은 어디가 될까.

이노닉스 : 미라마 맵이다. 내가 많이 활약한 맵이다. 멋있는 장면은 다 미라마에서 나왔다.

신명관 : 다 중요하다. 팀 상황을 보면 비켄디 맵이 중요하다. 거점으로 많은 영향을 줄 것 같다. 내일은 살루트가 잘해줘야 한다. 무관은 탈출해야 한다.

Q : 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서울 : 하루 더 경기가 남았다. 설레발 치지 않겠다. 변수 없이 둘째날 마음가짐으로 게임에 임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 관중석에서 우리를 가장 큰 목소리로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로키 : 후회 없는 경기를 할 것이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쌓은 모든 것을 꺼내겠다. 우승은 항상 나다. 우승하고 또 인터뷰 자리에 서겠다.

이노닉스 :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겠다. 항상 응원해줘서 고맙다. 코쿤캅.

살루트 : 태국 관광을 기분 좋게 하실 수 있도록 (팬들에게) 우승을 선물하겠다.

신명관 : 준비한 대로 잘 플레이하겠다. 마지막 하루는 선수들의 닉네임처럼 기량을 발휘하길 바란다. 현지에서 생활하다 보면 많은 팬을 만난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팬분들이 만족할 성과를 내려고 노력한다. 내일 꼭 우승하겠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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