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시작은 ‘레고 포트나이트’가 끊는다. 

에픽게임즈코리아는 11일, 서울 강남 사옥에서 ‘레고 포트나이트’ 시연회를 개최했다.

‘포트나이트’는 지난 2017년 9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슈팅게임이다. 배틀로얄 장르에 크래프팅(제작)을 녹인 독특한 시스템으로 글로벌 유저의 사랑을 받았다. 서비스 6주년을 넘긴 지금도 인기는 뜨겁다. 지난 11월 기준으로 월간 활성 유저 수(MAU)는 약 1억명에 달한다.

에픽게임즈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포트나이트’는 지금 큰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배틀로열 게임이 아닌 플랫폼으로 새롭게 시작하려고 한다”라며 “‘레고 포트나이트’는 게임이 진화하는 방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업데이트”라고 설명했다.

현재 ‘포트나이트’는 배틀로얄 모드를 넘어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유저가 만든 콘텐츠를 즐기는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에 약 6만 개를 넘어섰다. 실제 유저 중 30%가 개발한 콘텐츠를 나머지 70%가 즐기고 있다. 

에픽게임즈도 콘텐츠 강화에 적극적이다. 직접 투자 및 파트너십을 통해 ‘레고 포트나이트’, ‘로켓 레이싱’, ‘포트나이트 페스티벌’ 등 양질의 콘텐츠를 마련해 선보였다. 

‘포트나이트 페스티벌’은 지난 2021년에 인수한 하모닉스가 만든 리듬액션 게임이다. 당시 밝힌 메타버스 사업을 위한 인수가 빛을 본 셈이다. ‘로켓 레이싱’은 지난 2019년에 인수한 개발사 싸이오닉이 개발을 맡았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에 인수돼 에픽게임즈에 합류했다. ‘레고 포트나이트’는 글로벌 완구기업 레고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론칭했다. 

박성철 대표는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를 통해 앞으로 소셜 엔터테인먼트가 가야할 미래를 보여주려고 한다. 최신 업데이트 빅뱅은 게임과 메타버스로 수천만명의 유저와 문화적 이벤트를 연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고 포트나이트’에는 유저가 ‘포트나이트’에서 얻거나 구매한 아이템이 자연스럽게 연계된다. 게임을 선택하면 유저 캐릭터가 알아서 레고 브릭 캐릭터에 스킨이 반영되는 식이다. 별도의 아이템 구매 없이 수많은 게임을 마치 하나의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이런 방식은 앞으로 에픽게임즈가 직접 선보일 게임에 차례대로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서 아이템 스킨, 캐릭터 스킨 등 유저가 보유한 것들을 ‘레고 포트나이트’에서 쓸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를 성공 사례로 많은 게임업체가 표준으로 삼는 기능으로 발전시키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발표가 끝난 뒤 세 게임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진행됐다. 이에 따르면 ‘레고 포트나이트’는 유저가 자유롭게 세상을 탐험하는 샌드박스 모드와 어려움을 극복하는 생존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생존 모드는 자원 채취부터 크리처와 전투를 치르며 끝까지 살아남는 경험을 제공한다. 샌드박스는 레고 브릭(블럭)을 자유롭게 사용해 건축물을 만들거나 기발한 장난감을 만드는 게 가능하다. 

‘레고 포트나이트’의 강점은 언리얼엔진5로 그려진 아름다운 세계와 넓은 오픈월드다. 게임 속 월드는 약 95제곱킬로미터 규모다. 서울부터 세종시까지 다다르는 거대한 영토를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유저가 만든 공간에는 친구와 지인을 불러 함께 개척하는 협력 플레이도 된다. 생존은 재료 수집부터 크리쳐 전투까지 모든 것을 하나하나 챙기는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가 특징이다.

‘로켓 레이싱’은 원작 ‘포트나이트’와 다른 매력을 뽐낸다. 주어진 자동차로 질주하며 다른 유저와 순위를 겨룰 수 있다. 천장에 달라붙어 질주하거나, 부스터로 순간 시속 700km를 넘어서는 극한의 질주를 즐길 수 있다. 캐주얼 레이싱게임을 표방한 만큼 핸들링도 쉬운 편이다. 적당한 코스와 가속 구간을 챙기는 것만으로 누구나 1등을 노릴 수 있다.

‘포트나이트 페스티벌’은 기타, 키타, 베이스, 드럼, 보컬 등의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리듬액션게임이다. 기본적으로 에픽게임즈가 제공하는 무료 곡을 플레이할 수 있다. 아니면 유명 팝 아티스트의 명곡을 구매해 플레이하는 것도 된다. 노트를 따라가며 완벽한 연주를 시도하는 메인 스테이지, 최대 4개의 잼 트랙으로 나만의 믹스를 만드는 잼 스테이지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