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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관심 멀어진 게임업계, 다시 본업 위해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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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는 비대면 시대의 차기 먹거리로 각광을 받았으나 코로나 탈출과 함께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지면서 외면 받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게임사들이 빠르게 시장을 떠나는 모양새다. 지난해 컴투스에 이어 최근에는 넷마블도 관련 법인을 정리했다. 게임 속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메타버스 환경으로 많은 게임사들이 도전장을 냈지만, 점차 이슈가 사라지고 관련 성과가 나오지 않자 정리 수순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주 메타버스 전문 자회사 메타버스월드를 정리했다. 지난 2022년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만 2년도 채우기전 전직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관련된 사업을 중단한 것이다. 이로써 추진하고 있던 블록체인 메인넷과 운영 중인 게임, 기대를 모은 소셜 메타버스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 관련 개발도 중단됐다.

컴투스도 지난해 9월 계열사 컴투버스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동명의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를 출범하고 이어서 별도의 공간 스페이스를 내놨으나 큰 성적을 가져가지 못했고, 결국 중요 인력만 남겨 놓은 채 나머지 인원에 대한 정리를 단행했다.

출처 - 넷마블 홈페이지
출처 - 넷마블 홈페이지

게임사들이 하나 둘씩 메타버스 사업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로 시장 변화를 꼽는다. 기존 게임 사업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신사업마저 눈에 보이는 큰 성과가 없자 빠르게 정리하고, 본업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함께 후발 주자로 등장한 AI와 혼합현실 등의 신기술에 메타버스 이슈가 식어버린 이유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게임업계가 완전히 메타버스를 떠나는 상황은 아니다. 여전히 넷마블에프앤씨는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버추얼 아이돌과 관련된 사업을 유지하고 있고, 컴투스 역시 컴투버스의 주요 인력들은 정리했으나 컨벤션 센터 등 핵심 사업과 관련된 부분은 남겨놓았다.

다른 회사 사정도 비슷하다. 1년 전만 해도 메타버스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잠시 숨고르기 중이다. 이제 메타버스는 AI 등을 중심으로한 새로운 이슈와 진영에 새로운 바통을 넘겨주면서 고비가 찾아왔다. 빠르게 변화하는 신기술의 폭풍 속에서 다른 기술과의 혼합 혹은 자생할수 있는 먹거리를 찾아내야 메타버스가 살아남는 것이 가능해졌다.

관계 부처의 애매한 메타버스 가이드 라인도 성장에 발목을 붙잡고 있다. 메타버스 자체는 해당되진 않지만, 메타버스 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게임 관련 콘텐츠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적용을 받을 것으로 예고되며 관련 업계는 우려를 표했다. 사실상 메타버스와 MMORPG가 큰 차이점이 없어진 것이다.

팬데믹 시절에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몰려들고 자생이 가능한 비대면 사업으로써 메타버스가 큰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빠르게 다시 대면 시대가 열리면서 이슈를 만들고 사람부터 끌어와야하는 고민부터 생긴 것이다. 또한 사람을 붙잡을 내부 콘텐츠 구성의 고민까지 따라붙으며, 게임업계에서는 메타버스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출처 - 컴투버스
출처 - 컴투버스

이에 게임업계는 빠르게 본업에 집중하며, 신작 출시와 회사 정비 등 2024년을 위한 예열 단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가 팬데믹 탈출 이후 다양한 사업을 확장하면서 시장의 분위기를 살펴보는 관망 단계 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시기라고 본 것이다.

실제로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사부터 중소 게임사들까지 메타버스와 같은 외부 사업보다 게임 출시에 집중하면서 올해 다양한 게임들을 쏟아낸다. 연초부터 다양한 글로벌 게임사들이 한국 유저들을 공략하며 다가서는 가운데 외도를 마치고 게임으로 돌아온 국내 게임사들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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