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콤이 글로벌 유저로부터 비난을 자처했다. 모드를 금지하는 DRM 도입 움직임 때문이다.

DRM은 디지털 콘텐츠를 보호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통칭한다. 게임 산업에서는 패키지 게임의 불법 복제를 막는 용도로 쓰인다.

문제가 된 부분은 '에니그마 프로텍트'로 알려진 DRM이 모드(MOD)까지 막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관련 프로세스가 게임 구동에 영향을 주고, 프레임을 떨어뜨린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출처-스팀 '바이오하자드 레벌레이션스' 페이지

글로벌 커뮤니티 레딧에 모인 유저들은 출시 10년을 넘긴 ‘바이오하자드 레벌레이션스’에서도 관련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캡콤은 관련 업데이트를 되돌렸다며 긴급 공지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단, 캡콤이 모드를 금지하는 DRM 정책을 취소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난해 10월, 캡콤R&D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서 개발사가 허용하지 않는 모드는 치트에 준하는 행위로 지목했다. 

출처-캡콤 R&D 유튜브

일반적으로 모드는 게임 개발사가 제공하는 툴을 기반으로 제작 및 배포된다. 반면, 캡콤 게임은 모드 관련 툴을 제공하는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게임 파일을 변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데, 이는 게임 위변조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8월에는 이런 모드 때문에 공식 e스포츠 대회가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모드까지 막는 극단적인 DRM 정책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