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초반 세계 게임계의 최대 흥행작 ‘팰월드’를 제친 게임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서버 관리가 너무 형편없어서 비난도 함께 받고 있다. ‘헬다이버스2’ 이야기다.

‘헬다이버스2’는 애로우헤드 게임 스튜디오가 개발한 실시간 협동 PvE 게임으로 PC와 PS5 플랫폼으로 지난 8일 출시됐다. 지난 2015년 출시됐던 ‘헬다이버스’의 9년만의 후속작이다. 

원작은 탑다운 방식의 시점과 우주 강습을 통해 벌이는 전투, 그리고 아군까지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요소로 대표적 우정파괴 게임 중 하나로 불렸다. 하지만 ‘헬다이버스2’는 전작과 달리 TPS 시점으로 바뀌었고, 그래픽도 대폭 향상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아 ‘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이어받았다’며 많은 유저들이 열광했다. 

그 결과 스팀 플랫폼에서는 줄곧 1위를 차지해오던 신작 ‘팰월드’의 동시접속자 수를 능가했고, 미국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에서는 ‘콜 오브 듀티’나 ‘포트나이트’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문제는, 게임의 서버 상태가 몰려드는 사람들을 감당할 수준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해야 더욱 재미있는 멀티 플레이 게임이어서 서버 접속이 필수인데, 입소문을 타며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서버가 감당을 하지 못한 것.

그러면서 출시 1주일 뒤부터는 정상적인 매칭이 이뤄지지 못했고, 매칭이 돼도 제대로 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거나 중간에 끊어지는 등 문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스팀에서의 사용자 평가는 초반과 달리 68%가 긍정적 반응을 보여 ‘복합적’으로 하락했고, 평가에도 접속 불량에 대해 성토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 스팀 '헬다이버즈2' 페이지

결국 개발사 측은 서버 안정성 향상을 위해 전체 동시 접속자 수를 45만 명으로 제한하겠다는 발표까지 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스팀 동시접속자 수는 40만 명을 돌파한 뒤로 그 이상을 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개발자를 추가로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서버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개발사 측은 “이 정도로 흥행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작이 관심은 많이 받았지만 흥행까지는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전작의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7천명 정도였다. 그 정도 수준으로 대비를 했다가 유저가 넘쳐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게다가 당초 게임의 분위기가 90년대의 SF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게임에 접속할 수 없게 되면서 해외에서 이 영화에 대한 관심도 및 시청 지수도 상승했다는 반응이다. 접속을 시도하면서 이 영화를 봤기 때문이라는 것.

이처럼 ‘헬다이버즈2’는 사람들이 연일 몰리고 있지만 서버가 감당하지 못해 계속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개발사 측은 당분간 개선을 이어 간다는 입장이지만, 빠른 해결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기존 유저들마저 떠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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