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가 출범 2주년을 맞아 초고성능 인프라를 중심으로 AX(AI 전환) 패러다임을 이끌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지난 21일 NHN클라우드는 전남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LLM(대규모 언어 모델) 등 초고성능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NHN클라우드 2.0 전략’을 공개했다.

NHN클라우드 김동훈 대표

이 자리에 참석한 NHN클라우드 김동훈 대표는 “NHN클라우드는 오픈스택 기술로 완성한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다. 200여 개 클라우드 서비스와 320여 개의 마켓플레이스 상품을 500개 이상의 파트너와 함께 5,700여 고객사 확보를 달성했다”며 운을 뗐다.

그간 NHN클라우드는 그간 공공부문 행정망 최초 연동, 온나라 2.0 시스템 구현 등 공공영역에 클라우드 기술을 최초로 활용하며 사업을 선도해왔다. 앞으로도 공공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김 대표는 밝혔다.

금융 분야에서는 규제/규정 준수를 갖춘 금융 랜딩존과 신한투자증권의 클라우드로 전환 사업 등을 진행했다. 또 동행복권 사업에도 참여한 것은 물론, 민간시장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을 다수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유니콘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그간 AI가 CPU 기반의 컴퓨팅이었다면, 이제는 GPU 기반의 가속 컴퓨팅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김 대표는 내다봤다. 이를 위해 NHN 클라우드는 멀티 AI GPU 팜을 구축했다. 

여기에는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판교 데이터센터(NCC1) 등 자사 데이터센터에 1천 개 이상의 엔비디아 H100으로 구축한 엔비디아 기반 77.3페타플롭스(이하 PF), 그래프코어 기반 11.2PF, 사피온 기반 11PF까지 총 99.5PF의 연산 횟수를 확보했다. 이러한 인프라는 470개 이상의 CSP가 사용 중에 있다.

이렇게 구축된 팜에 더해 네이버클라우드, 솔트룩스, 지코어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고,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며 인프라 기반의 생태계 확장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존에 구축한 NHN클라우드의 공공-금융-게임 영역을 아우르는 버티컬 서비스 역량과 오픈스택 기반의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중심 초고성능 인프라 서비스를 융합하는 것이 NHN클라우드 2.0 전략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NHN클라우드가 편의성, 최적화, 설계역량을 갖춘 풀스택 AI CSP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NHN클라우드 윤용수 이사

다음으로 NHN클라우드 윤용수 이사가 국가 AI 데이터센터에 대해 설명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NHN클라우드 성장 도약의 중심 축으로, NHN클라우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광역시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특히 랙당 전력 밀도가 다른 데이터센터에서의 용량에서는 엔비디아의 H100을 구동할 수 없기 때문에, 국가 AI 데이터센터에서는 15kw를 제공토록 했다. 높은 층고와 양쪽에 위치한 팬을 통해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충분한 냉기를 공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전원 공급 포트도 4개까지 늘리며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한다.

다음은 지코어 정현용 한국 지사장이 AI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밝혔다. 지코어는 유럽 1위 CDN 및 보안 솔루션 제공업체로, AI 코어 클러스터에 엔비디아 A100과 H100을 탑재했다. 그리고 작년에 한국지사를 설립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코어 정현용 한국 지사장

현재 국내 AI 시장은 생성형 AI와 챗GPT 열풍이 불고 있고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지만, 엔비디아의 리소스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생성형 AI 서비스가 실생활에 활용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클라우드 시장이 매우 치열한 상황에서 전략적 파트너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NHN클라우드와 손을 잡았다고 정 지사장은 언급했다. 이를 기반으로 AI와 CDN, 5G esim, 보안 등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엣지 네트워크 기반의 엣지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좌로부터 NHN클라우드 김동훈 대표, 윤용수 이사

Q : 타사 데이터센터 대비 NHN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가 차별화되는 부분은?
김동훈 대표 : 다른 데이터센터는 15kw를 제공할 수 없다. 중요한 건 AI 인프라를 감안해 설계한 데이터센터는 우리 뿐이다. 그것이 차별점이다.

Q : 데이터센터에 적용된 친환경 기술은?
윤용수 이사 : 전기를 많이 쓰다 보니 외기 도입 활용 방식을 택하고 있다. 우리도 고민해봤는데, 주위가 계속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 외기 기용이 아닌 프리 쿨링 방식으로 설계했다. 그리고 가장 효율적 범위의 운영을 하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그래서 GPU가 풀로 가동되어도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 에너지 설비 쪽은 에코 모드로 운영하고, 외기는 간접적으로만 쓰인다. 

Q :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기업이 누릴 수 있는 이점은?
김동훈 대표 : 가장 큰 이점은 저렴하게 GPU를 쓸 수 있는 것이다. 기업이 투자를 받으면 장비 구입에 가장 많이 쓰는데, 민간 기업에 저렴 혹은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경쟁사도 쓰겠다고 할 정도다. 학습 시간도 단축이 가능하다.

Q : 향후 데이터센터 운영 계획은?
윤용수 이사 : 수도권에서 데이터센터를 짓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 크게 적은 개수로 운영할지 작게 많은 개수로 운영할지 고민하고 있다.

Q : IPO 및 자금 조달 계획은?
김동훈 대표 :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는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 추가 투자를 받을 계획도 없다.

Q : AI 데이터센터로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보면 될까?
윤용수 이사 : GPU 자원을 이용하는 데이터센터에서 여러 냉각 방식을 다른 나라는 검토 단계인데, 우리가 적용한 기술이 과도기 단계에서는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높은 지원 전기 부분도 경쟁력이다.

Q : 2.0 전략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룰 수 있을까?
김동훈 대표 : 작년엔 목표 매출을 이루지 못했는데, 공공부문에서 예산이 줄어들다 보니 다들 힘들었다. 기조가 좋아지고 있으니 2천억 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8천억 원 목표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Q : 순천 데이터센터 진행 상황은?
김동훈 대표 :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수요를 고민 중이며, 발전소 인근 및 RE100 등을 감안한 데이터센터 정책이 있는 상황이다.

Q : 지코어를 통한 글로벌 전략은? 
김동훈 대표 : CPU 기반은 다른 회사가 선도했는데, GPU로 넘어오면서 거기에 발맞춰 여러 비즈니스를 계획하고 있다. 국가 주도 뿐만 아니라 민간 주도에서 누가 먼저 구축하느냐가 관건이다. 이 부분에서 글로벌에 집중할 계획이다.

Q : H100 보유가 국내 최대 규모라고 했는데, 정확한 보유량과 지속 공급 여부는?
김동훈 대표 : 수급은 발주의 이슈다.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 서비스해보니 H100 말고 다른 제품의 니즈도 있더라. 다양하게 대응할 것이다.

Q : AI 데이터센터의 수익 구조는?
김동훈 대표 : 2025년부터 판매가 가능해진다. 일정 물량은 정부가 구매해 민간에 지원하고, 전체 이익 부분에서 일부를 나눠 활용할 예정이다. 2차 예산 사업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옆에 실증 단지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데이터센터는 계속 활용될 예정이다.

Q : 현재 AI 데이터센터의 이용률은?
김동훈 대표 : 100%다. 기업이 신청을 하고 경쟁도 있는데, 계속 이용하고 있다.

Q : 엔비디아가 B200 양산을 시작하면 H100 수급이 나아질 수 있을까?
김동훈 대표 : 생산에 한계가 있어서 신제품이 나와도 이전 제품의 수급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다. 

Q : 화재에 대한 대비는?
윤용수 이사 : 소방법을 준수했고 승인도 받았다. 다른 데이터센터보다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다. 소방서 핫라인을 구성해 화재에 대응하도록 준비되어 있다. 

Q : 부동산을 구매해서 데이터센터 설립할 가능성이 있나?
김동훈 대표 : 지방 부동산의 가치가 크지 않다 보니 가능성은 낮다.

Q : 데이터센터 구조를 필로티로 한 이유는? 지진은 어느 정도까지 견디나?
윤용수 이사 : 용량 제공을 위한 필요 면적이 있다. 많은 랙과 전략량이 필요하고 서버룸도 필요하다. 이걸 맞추려다 보니 필로티로 하게 됐다. 필로티라도 빈 공간을 가운데 두는 게 안정적이다. 또 발전 설비가 지상에 있다. 공기를 순환시키는 구조로 하다 보니 필로티로 구성하게 됐다. 지진의 경우 리히터 규모 7.0에 맞춘 설계를 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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