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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18] 게임 UI 디자인을 잘하기 위한 필수요소 3가지

게임 UI(유저 인터페이스)란 무엇일까? 그리고 UI를 잘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네오플 안재준님이 4월 24일 넥슨 사옥에서 열린 NDC(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018에서 ‘어서와 게임회사는 처음이지?’라는 제목으로 UI 디자인에 대해서 강연했다. 안재준님이 UI에 대한 강연을 준비한 이유는 기획, 개발 등 다른 영역에 비해서 UI 개발에 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 때문이었다.

UI 디자이너의 역할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개발자와 기획자 간의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을 바탕으로 UI를 디자인하는 것이다. 안재준 님은 “UI 직군의 역할은 유저가 정상적으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은 기본이고, 더 나아가 유저가 즐겁고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인원 수가 많지 않은 직군이기에 상대적으로 업무의 종류와 양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양한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좋은 UI를 만들기 위해 UI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소양은 크게 3가지다. 1) 프로젝트에 대한 확실한 이해, 2) 같이 일하는 개발자들의 역할에 대한 이해, 3)자신의 개발환경에 대한 정확한 이해, 이상 3가지다. 프로젝트 전반을 이해해야 적절한 UI를 설계할 수 있고, 자신의 개발환경에서 가능한 것과 힘든 것,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등을 이해해야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그리고 평소에 주변 동료들과도 원활한 관계를 유지해야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안재준님은 실제 사례로 2017년에 이루어진 ‘던전앤파이터’ 길드 UX 개선 작업을 들었다. 당시에 길드 관련 UI가 불편하다는 생각에 개편을 제시했다. 문제는 길드원 목록이 처음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 길드원의 채널을 바로 볼 수 없다는 점,핵심 기능이 서로 다른 화면에 존재해서 불편했다는 것이었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리스트를 작성했고, 길드원 목록을 첫 화면으로 옮기는 등 다른 문제들도 해결했다.

그럼 흔히 말하는 ‘좋은 UI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일단 비주얼이 중요하다. 그래서 안재준 님이 신입시절에 눈에 들어온 게임은 ‘디아블로3’와 ‘하스스톤’ 이었다. 두 게임 처럼  비주얼이 좋은 UI를 잘 만들어보자는 것이 목표였다.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 비주얼이 좋은 UI라고 해서 항상 사용자 입장에서 사용하기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 그리고 개발자 입장에서 구현하기가 얼마나 힘든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개발력 소모가 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저의 수준에 따라서도 경우가 다르다. 초보 유저 입장에서는 별문제가 없는 UI이지만, 게임을 오래한 유저 입장에서는 불편한 경우도 있다. 예를들면, '던전앤파이터'에서 A직업의 에픽 아이템을 만들고 싶은데, 재료 아이템이 B 직업에 있다보니 실수로 B 직업으로 접속한 상태에서 A직업의 에픽 아이템을 만든 경우가 있었다. 에픽 아이템은 직업 전용이고 교환이 불가능하다보니 B직업은 그 아이템을 사용할 수도 없고 A직업에게 줄 수도 없다. 유저 입장에서는 중요한 재료들을 날린 셈이다.

유저가 실수를 한 것은 맞지만, 아쉬움은 남았다. 그는 “유저 입장에서 실수할 여지를 최대한 줄여줄 필요가 있다. 유저가 이 아이템을 언제 사용하는지,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등을 고려해서 UI를 디자인 해야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일하는 동료들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시간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곧 개발 비용이 증가하는 것이다. 좋은 UI를 만들려면 그만큼 시간이 더 걸린다. 개발 과정에서 UI는 최우선순위가 되지 않기에, 이것 때문에 야근을 하거나 주말에 일하고 싶은 일은 아니다. 그렇다보니 UI 디자이너가 개발자에게 너무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 것을 요구하면 경우에 따라서 개발자들 간의 사이가 나빠질 수도 있다. 그래서 평소에 주변 개발자들과 친분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안재준 님은 “정리하자면, 유저가 사용하기에 좋고, 게임에 쉽게 적용되고, 개발하기 수월하게 만드는 UI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UI 디자이너는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길을 잃지 않도록 게임 속에 필요한 길을 만들어주는 사람이다”고 말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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