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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 클라우드 게임 앱 허용…하지만 ‘가이드 라인’ 장벽 높다

애플 앱스토어가 클라우드 게임(게임 스트리밍) 앱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이드라인을 변경했다. 하지만 구동되는 모든 게임을 별도의 앱으로 만들어서 앱스토어에 올려야 하는 등의 제약이 있다. 이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와 이런 앱을 사용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꽤 불편한 방식이다.

애플은 아이폰 운영체제 iOS 14 업데이트를 앞두고 앱스토어 가이드라인의 일부 내용을 변경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클라우드 게임(게임 스트리밍) 앱을 허용한 것이다. 애플은 지금까지 구글의 ‘스태디아’나 MS의 ‘x클라우드’ 같은 클라우드 게임 앱을 앱스토어에서 허용하지 않았다. 해당 앱에서 제공되는 다수의 게임 중에는 애플의 검수를 거치지 않은 게임도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래서 클라우드 게임 앱은 앱스토어에서 제대로 서비스 될 수 없었다. 페이스북이 선보인 ‘페이스북 게이밍’도 비슷한 이유로 인해서 ‘인스턴트 게임’ 기능을 빼고 앱스토어에 출시됐었다.

하지만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이제 클라우드 게임 앱을 이제 앱스토어에 올릴 수 있게 됐다. 다만, 앱스토어에 클라우드 게임 앱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일단 클라우드 게임 앱에서 제공되는 모든 게임은 앱스토어 내에서 개별적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예를들면 구글의 ‘스태디아’는 ‘보더랜드3’와 ‘파이널 판타지15’ 등 다수의 콘솔과 PC 게임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데, 이런 개별 게임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별도의 앱도 앱스토어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개별 게임 앱과 ‘스태디아’는 애플의 아이디로 로그인할 수 있어야 하고, 게임 내에서 애플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이는 기존에 앱스토어에 올라온 게임에 적용되는 규정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구글이 이 가이드라인을 지키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구글은 ‘스태디아’를 앱스토어에 올리고, 이와 함께 ‘스태디아’에 입점한 A 게임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별도의 앱, B 게임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별도의 앱, C 게임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별도의 앱을 만들고 이를 모두 앱스토어에 올려야 한다. 그리고 모든 개별 게임에 애플 아이디로 로그인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게임 내에서 이루어지는 결제도 애플의 결제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

이 정도면, 구글 입장에서는 ‘스태디아’를 앱스토어에 출시한다기 보다는, 수십 종의 게임을 별도로 앱스토어에 출시하는 것에 가깝다. 이는 업체 입장에서 상당히 번거로운 작업이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그리고 ‘스태디아’ 앱은 사실상 이런 수십 종의 게임 앱을 한 번에 모아서 보여주기만 하는 기능만 하게 된다.

유저 입장에서도 불편하다. 다른 기종에서는 ‘스태디아’만 받아 놓으면 수십 개의 게임 중 원하는 것을 바로 즐길 수 있지만, 앱스토어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앱스토어에서는 ‘스태디아’를 다운 받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 결국 유저가 즐기고 싶은 게임을 스트리밍 해주는 앱을 개별적으로 일일이 다운받아야 된다.

구글 입장에서는 ‘이렇게까지 하면서 스태디아를 앱스토어에 출시해야 하나’를 고민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각으로 9월 15일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x클라우드’를 선보이는 MS는 어떨까? 외신 폴리곤에 따르면, MS는 애플의 가이드라인에 대해서 비판했다. MS는 “이는 유저에게 굉장히 좋지 않은 경험을 주는 구조다. 유저들은 영화나 노래처럼 하나의 앱에서 다양한 게임을 바로 즐길 수 있기를 원한다. 유저는 이곳에 입점한 다양한 게임을 즐기기 위해 수십 개의 앱을 다운받고 싶지 않을 것이다”라며 “우리는 유저들에게 좋은 경험을 전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구글과 MS가 이번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이후에 자사의 클라우드 게임 앱을 앱스토어에 올릴 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 상태로는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이런 상태라면 클라우드 게임 산업에서 애플은 계속 소외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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