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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대학교 스타서빅 교수 “게임장애, 기준 명확히해서 윤리적인 문제 방지해야”

호주 시드니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블라단 스타서빅 교수가 ‘게임장애’의 기준이 더 구체적이고 명확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모호한 기준으로 인해 정상범주에 있는 사람에게 ‘게임장애’라는 진단을 내리고 치료를 하면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호주 시드니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블라단 스타서빅 교수는 11월 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인터넷게임장애 국제공동연구 심포지엄’에 참가해서 ‘문제적 온라인게임 이용의 개념화’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가 국제질병분류(ICD) 11차 판에 등재한 ‘게임장애’ 진단 기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스타서빅 교수는 ‘게임장애’의 진단 기준에 대해 몇 가지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 예를들면, ‘게임을 좋아해서 열정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과 문제적인 게임 이용(게임과몰입이나 게임중독 등)을 어떻게 구분하느냐’이다. 이를 구별하는 기준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진단에 필요한 다른 척도도 마찬가지다. 공통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은 아직 없고, 연구를 진행한 사람들이 각각 다른 기준과 척도를 사용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여러 연구자들이 다른 연구에 사용된 다양한 기준과 척도를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단계다”라고 전했다.

기준뿐만 아니라, 관련 용어를 정의하는 것도 쉽지 않다. 예를들면, '내성'이라는 용어를 살펴보자. 미국 DSM-5(정신질환 진단및통계 메뉴얼)에 규정된 '인터넷 게임 장애'에서는 '내성'이 '인터넷게임을 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 '장시간의 게임 이후 만족도 감소를 느끼는 것'이라고 정의됐다. 이런 정의는 학계에서 적절한 정의가 아니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제질병분류 11차판에 등재된 '게임장애'에서 '내성'은 '다른 중요한 것을 무시하고 게임을 계속 하는 것'이라고 정의된다. 스타서빅 교수는 "'내성'에 대한 정의만 놓고 보면, '게임장애'의 정의가 좀 더 적절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것이 ‘의학’이기 때문에 ‘기준’과 관련 용어의 정의는 매우 중요하다. 이런 것을 적절하게 세우지 않으면, 정상적인 범주에 있는 사람이 ‘게임장애’로 진단되어서 불필요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이는 학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윤리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진다. 다른 학문 영역이라면 특정 주제에 대해서 서로의 의견이 다른 것으로 끝나겠지만, 의학은 특정 기준에 따라서 사람을 진단하고 실제로 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스타서빅 교수는 “이런 윤리적인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게임장애의 진단기준이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만들어져야 한다”라며 “정확한 진단기준과 임계값 등을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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