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온라인 배틀로얄 게임이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 멘티스코가 개발한 ‘헌터스 아레나: 레전드’가 16일 얼리 액세서 서비스에 돌입하는 것.
  
‘헌터스 아레나’는 대전게임을 기반으로 한 1대1 전투부터 배틀로얄까지 다채로운 전장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상점과 NPC를 투입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컨트롤과 육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뼈대를 잡았다.
  
얼리 액세스 버전은 지난 테스트에서 지적된 최적화 이슈와 캐릭터 밸런스가 개선됐다. 멘티스코 윤정현 대표는 “혼자 즐기는 튜토리얼에서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했다. 얼리 액세스 서비스를 통해 유저의 목소리를 듣고, 더 재미있는 콘텐츠와 즐길 거리를 보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윤 대표와 유준영 PD가 참석한 질의응답 세션을 간추린 내용이다. 게임 소개와 질의응답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왼쪽부터 멘티스코 윤준형 대표, 유준영 PD

Q. 지난 테스트에서 최적화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정현 “‘헌터스 아레나’는 클라이언트와 서버가 끊임없이 통신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60명이 참여하는 배틀로얄모드도 마찬가지다. 첫 테스트는 콘텐츠를 추가하고, 재미를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콘텐츠의 점검하는 단계라 문제가 발생했다. 얼리 액세스 버전은 확실히 개선된 최적화와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Q. 배틀로얄 장르는 학습의 난이도를 줄이는 부활 시스템을 도입하는 추세다. ‘헌터스 아레나’는 어떤가.
유준영 “내부적으로 준비하는 시스템이 있다. 얼리 액세스를 통해 충분한 데이터와 유저 반응을 본 뒤 적용해나갈 생각이다.”
윤정현 “얼리 액세스부터 배틀로얄 튜토리얼이 제공된다. 마치 미니게임처럼 짧고 쉽게 즐길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습의 난이도를 낮추고, 게임에 친숙해지기 위한 시간을 제공하려 한다.”

Q. 경쟁게임이다 보내 경쟁 요소인 랭크 시스템 운영계획을 빼놓을 수 없다. 점수 집계 기준이 궁금하다.
유준영 “여러 요소를 고려해 랭크가 결정된다. 생존 시간, 인원수 대비 예상 순위와 실제 순위의 차이만큼 랭크 포인트를 얻는다. 예측 등수가 40위인데 1위를 했다면 랭크가 많이 오른다. 단순 누적의 부담을 줄여 유저들의 스트레스를 줄이려 한다.”
윤정현 “서비스 초반에는 유저가 게임을 익힐 시간이 필요하다. 시즌 랭킹을 바로 도입하지 않고, 등급 시스템 정도만 적용할 예정이다. 추후 상황을 보고 랭킹 시즌을 별도 공지하겠다.”

Q. 테스트 기간 동안 매칭이 원활하지 않았다. AI 캐릭터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
윤정현 “테스트 기간이 짧아 원활한 게임을 위한 유저가 부족했다. 얼리 액세스 버전은 충분한 유저가 게임을 즐길 것으로 기대한다. 인공지능(AI) 모드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유저 수준의 정교한 AI라도, 실제 유저와는 다를 수 있다. AI는 최대한 배제하되, 추이를 보고 도입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

Q. 체험판을 제공할 계획은 없나.
윤정현 “내부적으로는 데모(체험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어 검토 중이다.”

Q. 경쟁게임은 핵 프로그램에 대한 대비책도 중요하다.
윤정현 “‘헌터스 아레나’는 전투가 가장 중요한 게임이다. 모든 타격 판정을 서버에서 판단한다. 테스트 단계에서 스피드 핵을 사용하는 유저가 있었고, 이를 감지해 바로 차단했다. 핵 프로그램 제재는 특별히 신경 쓰는 문제로, 얼리 액세스 버전 출시 이후 꾸준한 모니터링과 서비스를 통해 피해를 보는 유저가 나오지 않도록 대처하겠다.”

Q. 대전 게임으로 시작해 배틀로얄로 규모가 커졌다. 캐릭터 밸런스를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유준영 “1대1 모드는 물론, 배틀로얄에서 다수의 유저와 싸울 때 스킬의 장단점이 명확해야 한다. 많은 상황을 고려해서 캐릭터를 개발하다 보니, 스킬을 구현할 때 필요한 시간이 다른 게임보다 2~3배는 걸린 것 같다. 현재는 트리오 모드에 밸런스를 맞춘 상황이며, 추후 전투 상황을 점검해 밸런스를 잡아나가겠다.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 모나지 않고 모든 캐릭터가 장단점이 명확하도록 만드는게 목표다.”

Q. 추후 업데이트 콘텐츠도 유료로 판매되는 건가.
윤정현 “연말까지 추가 캐릭터와 2개 모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직 사업 계획이 명확하게 결정하지 않았다. 유저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싸게 판매하거나,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Q. 캐릭터는 업데이트 주기가 궁금하다.
유준영 “초기에는 한 달 반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한 달에 1개 정도의 캐릭터 추가하고 싶다.”

Q. 신규 유저에게는 학습량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윤정현 “1차 테스트를 하고 게임이 신선하지만, 어렵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그때부터 인게임 가이드, 튜토리얼을 보강하는 데 자원을 투자했다. 얼리 액세스 버전은 기본적인 전투부터 배틀로얄까지 대부분의 시스템을 쉽게 익힐 수 있을 거다. 또, 상황별로 가이드를 제시해 무엇을 해야 되는지를 알려주는 시스템을 더했다. 어려운 게임은 반대로 즐길 거리가 많은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콘텐츠를 제대로 보여주고, 가이드하는 것이 개발사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Q. 쾌적한 플레이를 위한 PC사양은.
윤정현 “인텔 i5 CPU, 16기가 램(RAM), 지포스 GTX1060 수준의 컴퓨터면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

Q. 테스트 기간 동안 1대1 대전과 배틀로얄 중 어느 모드의 인기가 좋았나.
윤정현 “테스트 버전은 튜토리얼이 없었다. 대부분의 유저가 태그매치 모드로 플레이 방법을 익히고, 배틀로얄을 즐기는 패턴을 보였다. 친구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많아 배틀로얄 트리오 모드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개인전 모드를 선보였을 때도 인기가 좋았다. 아예 태그매치만 즐기는 유저도 있었다.”

Q. 유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윤정현 “개발을 시작하고 2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드디어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다. 대전액션으로 시작해 배틀로얄까지 사이즈가 커졌고, 여러 번의 테스트를 통해 콘텐츠와 시스템을 가다듬었다. 얼리 액세스를 기점으로 유저들의 목소리를 듣고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 나가겠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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