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K-POP)의 영향력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중인 가운데, 공포 서바이벌 게임 '데드 바이 데드라이트'(이하 데바데)가 신규 캐릭터로 'K-POP 아이돌' 콘셉트의 살인마를 선보여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아직 정식으로 선보인 것도 아닌 테스트 서버 추가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전 세계적으로 게이머들의 다양한 의견 표출이 이어지고 있다.

비헤이비어게임즈는 지난 3월 1일, 데바데의 테스트 서버에 신규 살인마 캐릭터 '트릭스터'및 생존자 캐릭터 '이윤진'을 공개했다. 트릭스터는 '단검 던지기' 등에 능한 아이돌 출신의 사이코 패스 살인마 캐릭터이며, 이윤진은 그런 트릭스터를 프로듀스한 과거가 있다는 설정의 생존자 캐릭터다.

이 중에서 특히 화제가 된 것은 역시나 '트릭스터'다. '데바데'는 한 명의 살인마와 4명의 생존자들이 벌이는 생존 싸움을 주요 소재로 하는 작품이며, 지금까지 살인마는 모두 괴기하거나 흉측한 외모를 가진 '괴물'들이 주로 등장했다. 작중에 무언가 알아들을 수 있는 '대사'를 외치는 살인마 자체가 없었지만, 트릭스터는 한국어로 된 대사를 외치며 심지어 '아이돌 콘셉트'에 맞는 다소 느끼한 포즈와 대사까지 외친다. 무기로는 칼날이 달린 야구 방망이와 함께,투척용 칼을 사용한다.

특히 트릭스터의 고유기술(퍽) 중에는 '덕통사고'라는 초월번역의 기술까지 있으며, '아이돌 콘셉트'에 맞는 설정과 연출이 눈에 띈다. 전반적으로 한글화 퀄리티가 그리 좋다는 평가를 못 듣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트릭스터의 한국어 더빙 연기 또한 꽤 높은 퀄리티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트릭스터'에 대해 게이머들의 반응은 "콘셉트가 신선하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방식의 살인마라서 재미있을 것 같다"라며 환영하는 쪽과, "기존의 게임 분위기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모션이 형편없다"라며 비판하는 쪽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무엇보다 캐릭터의 콘셉트와 플레이 스타일, 분위기가 기존의 살인마 캐릭터들과 달라도 너무 다른데다. 캐릭터 외형 자체도 '일반적인' 인간 생존자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도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다만, 이 캐릭터를 호평하는 게이머들조차도 캐릭터의 '모션'자체는 악평이 많으며, 아직 테스트 서버에만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만큼, 정식 서버에서는 이 부분이 개선된다는 의견이 주류을 이루고 있다.

케이팝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이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게임에서 이런 '아이돌' 콘셉트의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만 기자  ktman21c@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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