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이 잠잠하다. 신작 론칭이 급감한 가운데, 업데이트를 통한 매출순위 쟁탈전이 조용하게 벌어지고 있다. 봄 시즌 업데이트가 마무리된 시기적 특수성이 반영된 듯하다.

4월 마지막 주 국내 3대 마켓 순위를 살펴보면 ‘데카론M’의 약진이 눈에 띈다. 전주 최고 매출순위 6위를 찍고 안정세에 접어든 모양새다.

28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은 11위를 기록했고, 원스토어에서는 탑5에 오르며 성공적인 흥행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구글플레이 순위는 완만한 하향곡선을 그렸지만, 원스토어에서는 그래프가 반전된 만큼, 중장기 흥행을 위한 업데이트가 반영된 뒤 반전을 이끌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날 구글플레이 최상위권은 여전히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차지였다. 순위는 각각 1위와 2위다. 집계 기간 중 순위가 교차되는 순간이 잦았다. 1위 자리를 건 형제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 레볼루션)’의 역주행도 눈길을 끈다. 이날 매출순위는 7위로 전주보다 10단계 상승했다. 지난 23일 출시한 신규 직업 투사가 역주행을 이끈 핵심 콘텐츠로 꼽힌다. 또, 기간 한정 던전 우왕 야영지도 흥행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안 중위권에 머물렀던 ‘그랑사가’도 업데이트 덕을 봤다. 매출 기여도가 큰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업데이트된 콘텐츠는 신규 지역(8챕터 세상의 끝)과 최대 레벨 상향, 스페셜 스토리, 장신구 레벨업, 심연의 회랑 지옥 난이도 추가 등이다. 많은 유저가 바래온 프리셋(Preset) 기능도 추가돼 편의성이 개선됐다.

원스토어도 전주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미르4’가 부동의 1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삼국지 전략판’이 2위를 기록 중이다. 업데이트 경쟁이 잦아들면서, 순위 변동폭도 크지 않은 편이다. 특히 MMORPG 선호도가 높은 시장인 만큼 ‘이카루스 이터널’이 여전히 15위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쿠키런: 킹덤’이 매출 1위를 탈환했다. 이어 V4가 매출 순위 2위를 달리는 중이다. 27일 업데이트한 신화 무기 콘텐츠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순위가 실시간에 가깝게 매겨지는 마켓 특성상, 구글플레이 순위도 곧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뮤 아크엔젤’의 상승폭도 컸다. 지난 22일 캐릭터를 돕는 조력자 역할의 독수리와 최고레벨 확장, 10차 전직 기능 추가 등 많은 콘텐츠를 선보인 덕이다. 이밖에 1세대 MMORPG IP를 쓴 ‘조선협객전M’이 중위권인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