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아이온 클래식’이 독자 콘텐츠로 생태계를 꾸린다. 오리지널 클래스와 같지만 다른 콘텐츠로 완성된 ‘아이온’을 목표로 삼았다.

엔씨소프트는 7일, 온라인 쇼케이스 클래식 온스테이지를 열고, ‘아이온 클래식’의 새로운 시작을 공표했다.

<사진> '아이온 클래식'의 업데이트 방향성과 비전을 설명 중인 엔씨소프트 안진호 기획디렉터(출처='아이온' 유튜브)

‘아이온 클래식’은 ‘아이온’의 과거 패치 버전을 다시 제공하는 서비스다. 예전부터 게임을 즐겼던 유저에게 가장 재미있었던 콘텐츠를 다시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다. 기존의 버전을 재현하는데 그친 것은 아니다. 필드 전쟁(쟁)이 왕성했던 용계 지역은 공성의 재미를 늘리기 위해 요새 점령과 회랑 규칙을 바꾸는 등 튜닝 포인트를 추가했다.

엔씨소프트 이서연 기획팀장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줄이려고 한다”라며 “앞으로 ‘아이온’의 업데이트는 필드 전쟁의 재미를 추가하는 것을 중점으로 진행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로 ‘아이온 클래식’의 새출발을 상징하는 신규 직업 집행자가 정식으로 소개됐다. 집행자는 사슬검 늘무를 사용하는 중거리 딜러로, 공격 사거리는 9m다. 뇌력을 자원으로 하는 물리계열 스킬을 쓴다. 파티 플레이에서는 이니시와 광역 딜러 역할을 수행한다.

집행자를 선택하면 성장용 필드 텔로스 지역에 입장할 수 있다. 20레벨까지만 이용 가능한 전용 사냥터다. 한번 벗어난 뒤에는 다시 입장할 수 없다. 대신, 51레벨 이상 캐릭터로 즐길 수 있는 인스턴스 던전 잊혀진 자들의 텔로스가 문을 연다.

커뮤니티 시스템 레기온(길드)를 추가로 손본다. 레기온 검색 및 가입 기능을 추가해 가입 편의성을 끌어 올린다. 활동에 따라 레기온 미션을 달성하고, 레기온 레벨을 올릴 수 있다. 향후에는 레기온 성향에 맞는 미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활동으로 얻은 주화로 1시간 동안 지속되는 버프를 구매할 수 있다.

오는 12월 이후에는 주신의 대행자를 선보인다. 보다 치열한 전투 구도를 위해 대행자에게 얻는 늘어나는 무기 설정도 변경해 재배치한다. 대결(PvP) 콘텐츠 혼돈의 투기장은 협력의 투기장으로 바꾼다. 이와 함께 투기장 시즌 운영 방식도 바꾼다. 오는 2023년 3월에는 투기장 개선과 신규 레이드, 전장을 선보여 ‘아이온 클래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안진호 기획디렉터는 기존 콘텐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비전을 제시했다. 60레벨 이후의 콘텐츠는 단순 복원이 아닌, ‘아이온 클래식’의 비전에 맞춰서 재설계한다. 평화, 휴전으로 대표되던 약속의 땅 사르판을 전쟁의 메인 필드로 설정하는 식이다.

티아마란타 지역의 근원전은 레기온 단위의 진영 간 대결(RvR) 콘텐츠로 바꾼다. 단순 요새 점령전이 아닌, 공성전 자체의 판도를 바꾸는 전략적인 기능을 추가한다. 티아마란타의 눈은 입장 방법과 시간을 바꾸어 다양한 양상이 벌어지는 전장으로 개선한다. 이밖에 살성과 마도성의 신규 무기를 선보여 캐릭터 클래스와 전투 구도에 변화를 꾀한다는 게 안진호 디렉터의 큰 그림이다.

그는 “‘아이온 클래식’이 그리는 미래의 재미는 전투가 기본이 되는 필드에서 여러분이 선택한 직업의 역할과 가치가 명확한 것”이라며 “오는 9일에 선보일 레버런트 업데이트는 완전한 ‘아이온’이 되기 위한 첫 발을 내딛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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