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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넥슨 민트로켓 ‘데이브’, 현실적 설정에 상상력 한스푼

넥슨의 게임사업 전략은 빅앤리틀(Big&Little)이다. 빅은 대중성 있는 대작을 의미한다. 리틀은 게임의 본질인 재미를 순수하게 파고드는 작품을 뜻한다. 넓은 의미에서 인디게임과 목표가 같다. 이를 위해 넥슨은 새로운 브랜드 민트로켓을 만들었고, 첫 게임인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 정식 버전을 지난 6월 28일에 글로벌 출시했다.

‘데이브’는 해양 생물을 포획하는 어드벤처 장르와 초밥집을 운영하는 타이쿤 장르의 재미를 결합한 게임이다. 여기에 다양한 미니게임과 코믹한 요소를 버무렸다. 여러 게임과 만화, 영화에서 본 듯한 연출을 효과적으로 녹여낸 부분은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빅앤리틀에서 리틀을 대표하는 게임인 만큼 그래픽과 연출이 화려하거나 장엄하지는 않다. 친근한 캐릭터가 있을 법한 생활을 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여기에 약간의 상상력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엮어 풍성한 재미를 만들었다. 콘텐츠 적으로는 각자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조합한 것에 가깝다. 평범한 재료로 최고의 맛을 내는 초밥과 닮은 부분이 많다.

게임은 주인공 데이브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평범한 다이버였던 그는 바다에서 생선을 잡고, 밤에 초밥집을 운영하는 새로운 삶을 겪게 된다. 여기에 포함된 모든 과정은 유저의 조작으로 진행된다. 이런 모습은 독자적인 2D 픽셀아트로 그려내 편안하면서 코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해양 파트는 생선을 잡고, 퀘스트에 따라 다양한 지역을 탐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크고 맛있는 생선을 위해서는 작살과 무기를 구해야 한다. 더 깊은 바다로 가고 싶다면 다이버 슈트와 산소통을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이런 과정은 단순한 퀘스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장비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는 바다에서 수집할 수 있으며, 돈은 초밥집을 운영해 충당하는 식이다. 각자 다른 재미를 주는 두 개의 장르를 단단히 연결했으며, 특정 파트가 모나지 않도록 균형을 잘 잡혔다.

필자가 감탄한 콘텐츠는 해양 탐험이다. 많은 게임에서 묘사된 해양 콘텐츠 중에서도 독창적인 비주얼과 플레이 경험(UX)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바닷속을 헤엄치고 있는 느낌, 작살의 활용, 물고기의 매끄러운 움직임 등 디테일한 부분이 자세하게 그려진다. 이는 단순화된 지형지물과 대비되는 부분으로, ‘데이브’가 추구하는 바닷속 모험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 할 수 있는 것과 팔 수 있는 것이 계속해서 늘어난다. 후반으로 갈수록 많은 선택지가 생겨나 손이 절로 바빠진다. 초밥집 운영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것을 시작으로, 새로운 재료를 찾고, 메뉴를 개발하는 것도 주인공 데이브의 역할이다. 가게 문을 열면 일손이 필요한 부분을 먼저 찾아야 하는 등 어느새 게임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플레이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상상력이 반영된 퀘스트를 주기적으로 제시한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미지의 영역에 잠든 비밀을 찾아내는 모험은 게임이 표현할 수 있는 재미 중에서도 으뜸이라고 생각하는 취향 때문이다. 아쉽지만 탐험 중에 마주치는 퍼즐은 지나치게 쉽게 느껴졌다. 느긋한 휴양을 즐기는 게임인 만큼, 접근성을 우선한 듯 보인다. 물론, 산소통과 거친 물고기 등 모험을 위협하는 문제들이 계속 발생해 긴장을 놓으면 곤란해지는 수준은 된다.

직접 플레이해 본 ‘데이브’는 장점이 많은 게임이다. 현실에 상상력을 더한 게임적 묘사가 대단히 높은 수준으로 완성됐다는 점을 먼저 언급하고 싶다. 가격대비 긴 플레이 시간도 만족감이 상당하다. 넥슨 민트로켓 황재호 디렉터에 따르면 약 20시간에서 30시간 정도를 즐길 수 있는 볼륨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인디게임 특유의 반복 플레이가 어느정도 있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기 때문에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런 작지만 알찬 부분들이 글로벌 유저의 높은 평가를 이끌어낸 ‘데이브’만의 매력일 것이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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