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대표가 “공정 경쟁을 위해 애플 및 구글과 계속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팀 스위니 대표는 29일, 한국에서 열린 언리얼 페스트 2023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4년 만의 한국 방문이다. 언리얼 페스트 2023 기조 연설에서 그는 메타버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그 와중에 애플 및 구글과의 분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에픽게임즈는 앱스토어의 독점과 싸우고 있다. 이는 개발자들을 위한 싸움이기도 하다. 모든 이들에게 30%의 수수료를 걷는 것을 막자는 것이다”라며 “아직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그 동안 많은 것들이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이른바 ‘구글 갑질 방지법’이 만들어졌고, 구글플레이에서 다른 결제 시스템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에픽게임즈와 애플 간의 소송은 연방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팀 스위니 대표는 한국에서 이른바 ‘구글 갑질 방지법’이 제정된 것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공정 경쟁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에 대해 한국이 규제하려고 시도한 것 자체는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규제의 성과가 많지는 않았다. 공정 경쟁이 이루어지려면, 소비자가 내는 가격이 낮아져야 한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대표

이어서 그는 “기본적으로, 업체가 제공하지 않은 서비스에 대해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부정 수수료’(Junk fees)다. 없어져야 한다. 업체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앱 마켓의 수수료 때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사업을 하려고 했던 한국 업체가 모바일 마켓에 앱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하는 사례도 나왔다”라고 밝혔다.

에픽게임즈는 ‘에픽게임즈 스토어’라는 PC 게임 플랫폼을 운영한다. 팀 스위니 대표는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는 에픽게임즈의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라고 개발자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하지만 구글이나 애플은 그렇지 않다. 자신들의 지위를 악용하는 애플과 구글의 행태는 올바르지 않다”라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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