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쓰론 앤 리버티(TL)’가 오는 2주 뒤에 첫 공성전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17일, 정기 점검 이후 서버 통합을 통해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위한 환경 조성에 나선다. 더 많은 유저가 공성전을 포함한 대규모 콘텐츠(RvR)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TL’의 공성전은 여러 의미에서 화제를 모았다. 출시 전 발표에 따르면 1천명이 넘는 인원이 접속해도 끊기지 않는 서버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이 진행됐다. 이는 많은 유저가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해진 시간에만 진행되는 RvR 콘텐츠 특성상 실제 참여 인원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성전으로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공성전은 MMORPG의 꽃으로 불리는 콘텐츠다. 많은 물자와 시간, 거대한 이권을 걸고 진검승부가 벌어진다. 단, 전투의 흐름 자체는 큰 차이가 없었다. 오브젝트 공략과 같은 전략 요소가 포함된 게임도 유저와 유저의 충돌하는 방식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TL’의 공성전은 표준화된 방식에 새로움을 더했다. 유저가 직접 거대 생명체인 골렘으로 변신해 전쟁에 참여하는 것. 앞서 공개된 영상에는 골렘이 벽을 허무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특히, 벽을 허물어 새로운 진입로를 만드는 액션이 온라인 MMORPG에서 구현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스토리 퀘스트(코덱스)를 통해 골렘 변신을 체험해 볼 수 있었던 만큼,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론칭 쇼케이스 영상 공성전 파트에는 거대한 고래 기간트리테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하늘을 부유하는 몸체는 상처와 그을음이 묻은 것처럼 묘사된다. 이는 공성전 지역 변화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중 변신을 활용해 강하하는 공수작전에 쓰이는 것일 수도 있다. 이 같은 모습이 단순한 묘사일지, 아니면 전략적인 요소인지는 오는 2월 2일에 진행될 첫 공성전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한편, TL은 공성전을 전후로 다양한 RvR 콘텐츠를 선보인다. 유저가 속한 저항군 활동이 본격화되는 저항군 이벤트가 오는 24일 시작된다. 공성전이 끝난 뒤에는 각 마을에서 거둔 세금을 걸고 싸우는 세금 수송이 이어진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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