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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저스게임즈 '인랑', 마피아 게임도 귀여울 수 있다

'세컨드 웨이브'의 개발사 챌린저스게임즈가 주력 게임 출시에 앞서 소셜 추리 마피아 게임 '인랑'을 먼저 선보였다.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마피아 게임은 일본에서 '인랑' 게임으로 불린다. 일본인인 챌린저스게임즈 타무라 코지 대표의 스타일이 다분히 적용되면서, 기존의 마피아 게임에 비교해 캐주얼 요소는 더 강화됐다. 

'인랑'은 마피아 게임과 기본 규칙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직업 구분의 명칭 및 특수 직업이 더 많다. 시민은 주민으로 부르고, 마피아 역할은 '인랑'이 대신한다. 마피아 게임에서 널리 알려진 경찰과 의사 등의 특수 직업도 '인랑'에서는 더 세분화됐다.

주민이지만 예언가, 음양사, 호위무사 등은 특정 직업을 가져 직업 고유의 역할을 수행한다. 예컨대 너구리는 주변 사물로 변신해 자신을 보호하고, 탐정은 '인랑'에게 사망한 죽은 유저의 무덤을 탐색해 직업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에 참여하는 인원에 따라 크게 3개의 진영으로 나뉜다. 주민과 '인랑' 외에 여우 등의 직업군이 속한 3진영도 승리 조건이 따로 마련됐다. 게임을 시작할 수 있는 최소 인원은 6명이며, 최대 인원은 20명이다. 덧붙여 3개의 진영으로 분리할 수 있는 조건은 15명부터다.

전체적인 직업 구분이 일본의 마피아 게임 '인랑'을 소재로 했을 뿐만 아니라 게임이 펼쳐지는 맵도 일본의 특색이 강조됐다. 한적하고 평화로운 일본 마을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모습과 맵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본어들. 심지어 식당이나 주변의 안내판들도 일본어로 구현하여 현실감을 살렸다.

'인랑'에서는 상대적으로 주민의 숫자가 많은 대신, '인랑'은 주민을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주민을 제거하려면 습격 게이지가 가득 차야 하지만,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그동안 하루 1회 사용할 수 있는 먹물 축제, 마을 축제 등 사보타지 스킬로 주민들의 미션 수행을 방해한다. 습격 게이지의 차는 속도는 일정하기 때문에 하루에 제거할 수 있는 주민은 기껏해야 1, 2명 정도라 무차별 제거를 방지하면서 밸런스도 적당히 유지했다.

시간은 낮과 밤을 기준으로 하루씩 지나간다. 낮과 밤에 등장하는 NPC가 다르며, 밤에는 상대적으로 시야가 좁아져 인랑에게 습격받기 쉽다. 게다가 미션을 수행하러 건물 내부에 진입하면, 다른 주민들의 눈에 띄지 않는다. 인랑의 사냥감이 되기 쉬워 주민 입장에서는 적당한 긴장감이 유지된다.

주민의 경우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진영에 승리를 가져오는 방법이자 이를 통해 다양한 역할을 추론할 수도 있다. 미션은 미니 게임 형식으로 단순하게 구성됐다. 쓰레기 줍기, 항아리 깨기, 특정 NPC에게 편지 전달하기, 송금하기 등이다.

하루가 지나면 서로서로 의심하며 검증의 시간을 가지는 투표 시간이 기다린다. 음성 채팅도 가능하지만, 대부분 채팅을 통해 상대방이 무엇을 했는지 묻는 방식으로 '인랑'을 파악한다. 완료하지 못한 미션을 이미 완료했다고 거짓말하거나 미심쩍은 대화는 정체가 들통나기도 한다. 주민은 '인랑'이 누구인지 추리하고 '인랑'은 자신의 정체를 감추는 과정이 짧은 채팅 속에 재미나게 펼쳐진다.

투표에서는 가장 많은 표를 받은 1명이 처형되고, 가장 높은 표를 받은 사람이 2명 이상이면 무효가 되어 누구도 처형되지 않는다. 당연히 '인랑'끼리는 서로의 정체를 알 수 있으며, 이미 사망한 주민은 유령이 되어 맵을 자유롭게 떠돌 수 있지만 채팅에는 참여할 수 없다.

진행 중 게임 내 전체 인원수의 절반이 지나가면 '붉은 달의 밤'이 열린다. 이때부터 각 진영에 승리를 위한 보너스 효과가 적용된다. 주민에게는 뿅망치 스킬이 더해져 '인랑'으로 의심되는 유저를 기절시켜 도망 다닐 수 있고, '인랑'은 습격 스킬의 쿨타임이 감소해 하룻밤 내에 더 많은 주민을 제거할 수 있다.

마피아 게임을 게임화한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어몽어스'가 있다. 마피아 게임의 룰을 따르면서, 개성 있게 디자인된 캐릭터도 '어몽어스'의 인기에 큰 역할을 했다. '인랑'에서는 인물들을 치비(ちび) 캐릭터로 구현해 귀여움을 강조했다.

치비는 SD 캐릭터와 유사한 개념으로서, 캐릭터의 귀여움을 강조하기에 가장 적합한 캐릭터 구현 방식이다. 치비 캐릭터의 기준에 맞춰 맵에 존재하는 다양한 구조물과 배경이 제작된 덕분에 서로 조화로운 느낌을 강조했다. 아울러, 일러스트와 치비 캐릭터의 차이도 크지 않아 이질감도 없는 편이다.

20명에 조금 못 미치는 캐릭터는 게임 내 재화를 통해 쉽게 해금한다. 대신 코스튬을 비롯한 액세서리, 펫은 뽑기를 통해 얻으며, 일부 품목은 조각 형태로 일정 숫자를 만족해야 획득이 가능하다.

과금 요소가 게임의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국한되어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코스튬 요소로 캐릭터의 개성을 뽐낼 수 있어 같은 캐릭터라도 외형적인 차이가 두드러진다.

현재 '인랑'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먼저 출시가 진행됐다. 향후 북미 동부, 유럽 및 추가 지역까지 서비스를 개방하면 더 많은 유저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특히, 마피아 게임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 유쾌한 분위기를 시종일관 자아내면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이 인상적이다.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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