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M’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로 인해 유저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온라인 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으로, 지난 22일 출시됐다. 200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게임성을 인정받은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만큼, 유저들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게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치명적 문제로 인해 제대로 된 서비스가 이어지지 못했다. 서비스 시작 1시간만에 진행된 점검을 시작으로 하루에 3번의 점검이 진행됐고, 공식 커뮤니티에는 이를 성토하는 유저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그 이후 출시 5일째를 맞고 있지만 문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결제 상품을 수령할 수 없거나 퀘스트 진행 불가, 터치 입력 오류, 그래픽 깨짐, 게임 강제 종료, 당 지령 보상 무한 수령 오류 등의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그로 인해 출시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임시 점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6일 밤에는 임시점검 이후 아이템이 롤백되는 형상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때문에 버그 게시판에는 분 단위로 유저들이 자신의 문제를 호소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고, 유저들은 “베타테스트를 하고 있는 느낌” 혹은 “원작의 부실한 운영도 재현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문제가 워낙 많다 보니 원작과 비교해 퇴보한 듯한 그래픽이나 게임성에 대한 지적은 이제는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친근하게 소통하는 방식으로 유저들과 교류하던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개발 PD가 특정 유저들에게 유료 아이템인 경험치 카드를 전달한 사실이 지난 26일 드러나며 유저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버그를 발견해 PD에게 직접 제보하고 소통한 유저에게 사비로 지급했다는 해명이 있었지만, 유저들의 항의는 그치지 않았다. 이에 한빛 측은 향후 고객 대상의 공식 소통은 운영팀으로 단일화하고, PD는 본연의 업무인 개발에 집중하고 개발자 노트 등의 특정 방식으로만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그라나도 에스파다M' 공식 커뮤니티

그러다 보니 경쟁이 심한 모바일 게임에서 특히 중요한 초반 흥행에도 실패한 모양새다. 현재는 인기 게임 순위에서도 10위권 밖으로 밀렸고, 매출 순위는 5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그로 인해 한빛소프트의 주가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출시일인 22일에 출시 효과로 5.35%가 올랐지만 다음 날인 23일에 무려 17.23%가 하락했다. 그리고 주말이 지난 26일에는 7.25%가 하락했으며, 다음 날인 27일에도 장중 한때 6.01%까지 하락했다가 간신히 2.2% 하락에 마감되며 3일 연속 하락 중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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