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발로란트' 최강 e스포츠팀이 한 자리에 모여 경쟁을 펼치는, '발로란트' 마드리드 마스터스가 한국시간으로 15일 새벽 개막됐다.

'발로란트' 마스터스는 시즌 초 진행된 각 지역별 4개 리그 결과를 바탕으로, 상위 2팀이 선발돼 경기를 펼치는 글로벌 대회다. 한국 지역이 속한 퍼시픽 리그와 중국, 유럽 중동 지역인 EMEA, 아메리카스에서 각각 두 팀씩 선발됐다.

퍼시픽 대표는 킥오프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팀 젠지와, 준우승을 가져간 전통의 강호 페이퍼 렉스로 결정됐다. 이들은 다른 지역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팀들과 약 10일간의 열전을 펼쳐 최종 우승팀을 가릴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 15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될 '발로란트' 마드리드 마스터스는 크게 2개의 스테이지로 진행된다. 지난해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좋은 인상을 남긴 스위스 스테이지가 발로란트에도 적용되며, 8개 팀 중 4팀을 가리기 위한 경쟁을 펼친다.

스위스 스테이지 방식은 첫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승자는 승자 팀과, 패자는 패자 팀과 경기를 펼치는 방식이다. 2승을 거둔 팀은 상위 라운드로 올라설 수 있으며, 반면 2패를 당한 팀은 그대로 탈락하게 된다.

이어서 스위스 스테이지를 돌파한 4개팀은 브래킷 스테이지에서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최종 우승팀의 향방을 결정 짓는다. 경기는 모두 3전 2선승제로 펼쳐질 예정으로, 24일 진행될 패자전 결승과 25일 열릴 결승전만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개막전에 퍼시픽 대표로 첫 경기를 진행한 한국팀 젠지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5일 오전 3시 진행된 아메리카스 대표 라우드와 진행된 첫 스위스 스테이지 경기에서 젠지는 훌륭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사진> 퍼시픽 대표로 '발로란트' 마드리드 마스터스에 나선 젠지 (제공-라이엇 게임즈)

젠지는 아이스박스에서 열린 첫 세트에서 피스톨 라운드는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모든 것을 투자한 5라운드부터 역전에 성공해 전반전을 6대6으로 마무리했다. 기세를 탄 젠지 선수들은 후반전에서도 승리를 쌓아가며 라우드의 추격을 뿌리쳤고 13대11로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아쉽게 2세트 브리즈 맵을 8대13으로 내준 젠지는 3세트부터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어센트 맵에서 선공으로 근소하게 라운드를 앞서며 주도권을 확보했고, 이어진 후반전에서도 상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결국 젠지는 13대5로 세트를 가져가며 도합 2:1로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1승을 쌓은 젠지는 이제 다른 1승 팀과의 대결을 통해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을 노린다. 다음 경기 상대는 아직 미정으로, 17일 새벽 추첨을 통해 만나게 될 다른 1승 팀과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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