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30일,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가 정식 서비스 1주년을 맞이한다. 작년 이맘때 '프라시아 전기'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전쟁 MMORPG'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기존의 MMORPG에서 전쟁 콘텐츠란 대부분 공성전이나 대규모 PvP를 가리킨다. 하지만, 해당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캐릭터의 레벨이 일정 조건 이상이어야 한다는 제약이 있었다.

'프라시아 전기'는 대규모 콘텐츠가 고레벨 유저들만의 즐길 거리가 되길 원하지 않았고, 초반부터 거점을 서로 차지하려는 소규모 PvP 콘텐츠 '거점전'을 내세우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전쟁 MMORPG'임을 강조했다.

<사진 출처-프라시아 전기, 1주년 라이브 쇼케이스 캡처>

그렇다면 지난 1년간 '프라시아 전기'는 자신들이 내세운 슬로건을 잘 지켰을까. 먼저, 유저들 간에 펼쳐진 PvP '거점전'을 경험한 결사는 무려 5천 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사마다 인원에 차이는 있지만 대략 20명 내외의 인원이 참여하는 콘텐츠인 만큼 PvP '거점전'을 경험한 유저도 10만 명 이상으로 예측된다. 총 PvP 거점전 횟수 또한 1만 회를 돌파하며 '프라시아 전기'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거점전'은 확실히 많은 유저들이 즐겼음을 알 수 있다.

<사진 출처-프라시아 전기, 1주년 라이브 쇼케이스 캡처>

시간틈바귀는 상위 결사 연합 콘텐츠인 만큼 '거점전' 보다는 숫자가 적음에도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시간틈바귀 보스 처치 경험이 있는 결사는 1,300개 이상이며, PK 경험이 있는 결사수도 5천 개에 육박했다.

최근 30일 활성 유저 중 영지 보스 경험 비중은 절반이 넘는 51%를 차지했다. 전쟁 MMORPG에서 50% 넘는 유저들이 대규모 콘텐츠에 참여했다는 것은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하지만, 반대로 나머지 49% 유저들은 영지 보스 처치 경험이 없었다. 영지 보스 주요 보상이 영웅 등급 아이템인 만큼, 최근 30일 활성 유저 중 55레벨 영웅 장비 제작 경험이 없는 유저도 이와 비슷한 수치의 45%를 차지했다.

<사진 출처-프라시아 전기, 1주년 라이브 쇼케이스 캡처>

거래는 활발하게 이루어져 약 1년간 거래 세금을 통해 유저에게 환원된 다이아는 5억 다이아를 돌파했다. 또한, 콘텐츠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루비는 약 100억 개에 달했다. 아울러, 다량의 다이아와 루비로 각 거래소와 교역소가 활성화되면서 '프라시아 전기' 내 경제 시스템도 활발하게 돌아갔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렐름별 거래의 편차는 최대 30배까지 차이가 나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론도2 렐름의 경우 매우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진 반면, 가리안1 렐름은 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했다.

<사진 출처-프라시아 전기, 1주년 라이브 쇼케이스 캡처>

전쟁 콘텐츠를 즐기는 유저들의 종합 데이터는 서비스가 진행될수록 점점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서비스가 진행됨에 따라 새롭게 추가되는 PvP 콘텐츠와 함께 전쟁의 재미가 조금씩 확대해 나간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지난 2023년 9월 정점을 찍은 후 전쟁 콘텐츠 참여 비율이 다소 하락했다.

<사진 출처-프라시아 전기, 1주년 라이브 쇼케이스 캡처>

하락 폭이 가파르지 않은 점은 다행이지만, MMORPG에서 전쟁 콘텐츠는 게임을 장기간 이어갈 주요 수단인 만큼 기존 전쟁 콘텐츠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아울러, 전쟁 콘텐츠를 즐기는 유저 비율은 하락했지만, 반대로 평균 처치 수는 늘어나 기존에 상주하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전쟁 콘텐츠가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았음을 입증했다.

이익제 디렉터는 지난 1년을 돌아보며 "모든 스탠더들이 전쟁 콘텐츠에서 재미를 찾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2024년에는 진정으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전쟁 MMORPG에 재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프라시아 전기, 1주년 라이브 쇼케이스 캡처>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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