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펼친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났다. KT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가 2024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이틀차 경기서 대결을 펼친다.

오는 31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라이엇 게임즈가 개최하는 2024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 2경기, KT롤스터 vs 디플러스 기아 경기가 진행된다. 1라운드서 상대 지명권을 가진 한화생명이 광동을 선택하면서, 자연스럽게 두 팀이 맞붙게 됐다.

KT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는 스프링 시즌 동안 끊임없이 경쟁을 지속했다. 시즌 초에는 KT롤스터가 기세를 타면서 크게 앞서가고, 디플러스 기아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디플러스 기아가 상승세로 전환됐고, KT롤스터의 기세가 꺾이면서 두 팀은 중위권 싸움을 지속했다.

<사진> KT롤스터 (제공-LCK)

KT롤스터는 스프링 시즌 동안 팀 색깔을 그대로 보여줬다. 롤러코스터와 같은 경기력으로 1위 젠지를 유일하게 잡아내며, 무서운 팀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반대로 하위권 팀에게 경기를 끌려다니며 위태로운 순간도 있었다. 특히 시즌 초반에는 광동에게 덜미를 잡히는 등 위기를 겪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초반 극심한 하락세를 탈출하지 못했다. 한때 플레이오프 탈락권에 위치하면서 위기론도 나왔지만, 곧 기세를 회복하고 중위권으로 발돋움해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최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점차 나아진 경기력으로 5위를 기록했다.

두 팀의 플레이오프 경기는 난타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시즌 중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다 3세트까지 이어지는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한 경기씩 승리를 주고받았고, 플레이오프 역시 한 팀의 승리를 장담 할 수 없는 경기가 열릴 것으로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KT롤스터의 키플레이어는 표식 홍창현이다. 5명 모든 선수들이 주도권을 언제든 가질 수 있지만, 이번 시즌 유독 적극적인 정글링으로 팀에게 많은 이득을 안겨주면서 변수 창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초반 혹은 불리한 경기에서 한 방의 저력을 보여줄 경우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훌륭한 선수다.

<사진> 디플러스 기아 (제공-LCK)

디플러스 기아의 키플레이어는 쇼메이커 허수다. 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로, 미드에서 우직함과 파괴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KT롤스터의 약점을 적극적으로 파고들 수 있기에, 어떤 챔피언을 꺼내 들지도 큰 관심사다.

두 팀은 2라운드에 올라서기 위해서 양보 없는 5판 3선승제 경기를 펼친다.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는 그날의 컨디션과 피지컬 싸움으로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양 팀의 신인들 활약 여부에 따라 경기 결과가 바뀔 수 있다. 

두 팀은 각각 이번 시즌 신인을 한 명씩 기용하며 실험에 나섰다. KT롤스터는 탑 퍼팩트 이승민을 콜업했고, 디플러스 기아도 정글 루시드 최용혁을 2군에서 올려 스프링 시즌을 보냈다. 분명 약점이 될 수 있지만 기발한 플레이로 반전을 거두는 경우도 많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승자는 리그 1위와 2위인 젠지와 T1이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올라선다. 과연 스프링 우승을 향해 도전 행보를 계속 이어갈 팀은 어디가 될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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