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서 축구 게임 ‘PES 2019’의 ‘마이클럽 코인’(myClub Coin) 유료 판매가 중단된다. 이 조치가 적용되면, 벨기에에서는 ‘PES 2019’의 확률형 아이템을 유료로 구매할 수 없게 된다. 이는 벨기에 도박위원회가 지난 2018년 4월,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을 도박으로 간주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따른 조치다.

코나미는 자사 유럽 홈페이지를 통해 축구 게임 ‘PES 2019’에서 사용되는 ‘마이클럽 코인’의 유료 판매를 벨기에에서 곧 중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조치는 준비되는 대로 PS4, Xbox One, PC 버전에 모두 적용된다.

‘마이클럽 코인’은 ‘PES 2019’의 '마이클럽'(유저가 자신만의 팀을 육성하는 모드)에서 사용되는 게임 재화다. 유저는 '마이클럽 코인'으로 각종 선수가 나오는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유저는 소액 결제를 통해 ‘마이클럽 코인’을 구매할 수도 있고,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얻을 수도 있다. 

이번 조치가 적용되면, 벨기에 유저는 '마이클럽'에서 선수를 수급하기 위한 확률형 아이템을 유료(소액 결제)로 구매할 수 없게 된다. 단, 게임 플레이를 통해 ‘마이클럽 코인’을 얻는 기능은 계속 유지된다. 유저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마이클럽 코인’은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코나미는 “우리는 벨기에 도박위원회가 내린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그 결정에 따르기 위해서 이번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벨기에의 유저들에게 불편을 주게 되어 미안하다” 전했다.

벨기에 도박위원회는 지난 2018년 4월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현지 법률에 따라 확률형 아이템을 도박으로 간주한다”라며 “게임 업체들이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으면 기소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도박위원회의 결정이 있고 난 뒤에 다양한 게임 업체들이 이와 관련된 조치를 취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밸브는 2018년 여름에 벨기에에서 자사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을 현금으로 구매하는 기능을 삭제했다. 스퀘어 에닉스는 2018년 연말에 벨기에에서 모바일 게임 3종의 서비스를 중단했다. 2019년 1월에는 EA가 벨기에에서 축구 게임 ‘FIFA’ 시리즈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유료로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삭제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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