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2077’의 개발사인 CD PROJEKT RED(이하 CDPR)에 대한 집단 소송이 결국 시작됐다. 시발점이 되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로젠 로펌은 CDPR 투자자를 대신해 캘리포니아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속하는 대상자는 2020년 1월 16일부터 12월 17일 사이에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다.

CDPR이 게임의 출시를 3번 연기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허위 및 오해의 소지가 있는 진술로 투자자를 기만했다는 것이 소송의 이유다. 이 소송장에는 여러가지 근거가 수록되어 있는데, 먼저 올해 1월 처음으로 게임 출시를 연기하면서 그 당시 버전으로 “완전한 플레이가 가능했다”고 주장한 부분이 있다.

또 출시를 두 번째 연기했을 당시 CDPR은 PS4와 Xbox One 등 현세대 콘솔 기기에서의 플레이에 문제가 있냐는 투자자의 질문에 “우리는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그런 부분에 대해 접근하고 있었기에 PS4 버전과 Xbox 버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답한 부분이다.

그리고 출시를 세 번째 연기한 이후 CDPR은 투자자들에게 “출시를 연기하면서 최적화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여전히 품질을 보증하고 있다”고 답한 부분이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버그로 인한 부분에서는 “버그에 대해 우리는 잘 알고 있으며, 이런 대규모 게임은 버그가 없을 수 없다. 하지만 게임을 할 때 이를 인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버그들은 상당히 고쳐진 상태다.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는 다를 것이며, 출시 전 리뷰에 제공된 패키지보다 더 나은 버전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부분이다.

하지만 실제로 출시된 게임, 특히 콘솔 버전에서는 버그로 인해 게임 진행 자체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많았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에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결국 마켓에서 게임을 철수시켰고 게임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전액 환불을 해주게 됐다.

이렇게 되자 CDPR의 주가는 게임 출시 이후 6일간 출시 당시 가격의 40%가 넘게 급락했고, 그에 따라 주식을 산 투자자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러자 투자자들은 허위사실로 부풀려진 시장 가격으로 인해 손해를 입었다며 CDPR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투자자들의 집단 소송은 미국 뿐만 아니라 CDPR이 위치한 폴란드에서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의 투자자들과 변호사는 "재정적 혜택을 받기 위한 허위 진술" 명목으로 집단 소송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CDPR 측은 적극적으로 방어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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