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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의 폭로...'사펑2077', 기획 뒤집기와 무리한 개발이 문제 자초했다

CD 프로젝트 레드(이하 CDPR)가 개발한 '사이버펑크 2077'이 여러 문제를 일으키며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비현실적인 개발 기간과 여러가지 다양한 문제로 인해 사실상 실패가 예고됐다는 퇴사자들의 증언이 나왔다.

20명 이상의 전직 CDPR 직원이 익명으로 고발한 내용에 따르면, 게임의 발표는 2012년에 이뤄졌지만, 4년 뒤인 2016년까지도 게임의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게임은 처음에는 3인칭 시점으로 기획되어 개발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2016년에 아담 바도스키가 PD를 맡아 게임의 플레이와 스토리를 검토하고 난 뒤 거의 모든 것을 바꿔버리는 결정을 하면서 '위쳐3'에서 일했던 고위급 개발자들과 의견 충돌을 빚었고, 결국 일부 고위급 개발자들이 퇴사했다고 한다.

여기에 완전히 새로운 엔진 기술 개발이 병행된 것도 개발 진행을 더디게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익명을 요구한 개발자는 "기차의 레일을 바로 앞에 깔면서 달리는 것과 같았다"고 묘사했다고 한다.

게임 개발을 하면서 초과근무는 의무가 아니라고 CDPR 측이 밝혔지만, 실제로 많은 직원들이 초과근무에 대한 압력을 받았고, 심지어 하루에 13시간을 근무하는 직원도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럼에도 게임 개발은 빨리 이뤄지지 못했고, 경영진이 출시일을 2020년 4월로 발표했지만 내부 개발자들은 게임이 완성되려면 2022년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영진은 발표한 출시일을 맞추기 위해 넣으려 했던 기능을 빼고 도시의 규모를 줄이는 조치를 했다는 것. 

또 경영진은 개발보다 마케팅에 더 관심을 가졌고, 버그를 무시하고 문제를 은폐하는 등 게임의 상태를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18년 6월 개최된 E3에서 공개한 게임의 데모도 사실은 가짜였으며, 게임의 시스템이 마무리되지 않은 단계에서 그 데모를 만들었고, 여기에 몇 달의 시간을 낭비했다고 개발자들이 언급했다고 한다.

목표의 구현을 위해 충분한 직원을 고용하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다른 오픈월드 게임인 'GTA 5'나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경우 수천 명의 인력이 투입됐지만, 사펑 2077은 500여명 정도에 불과했다는 것. 

폴란드어와 영어 등 다양한 언어를 쓰는 직원들이 있었지만 명확히 통일을 시키지 않아  의사 소통에 문제가 있었고,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 근무가 늘어나면서 소통에 더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한편, CDPR의 마친 이빈스키 대표는 지난 14일 이번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문제 개선을 최우선으로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10일 내에 첫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는 것. 이로 인해 올해 초 제공키로 한 신규 DLC는 연기된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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