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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게임업계 NFT-P2E 열풍...자중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최근들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대체 불가능 토큰(NFT)과, 게임을 하며 돈을 버는 플레이 투 언(P2E)이 게임업계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NFT는 복제 혹은 위조와 변조를 막으며 소유권을 개인에게 보장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이다. 그리고 이 디지털 자산을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하는 개념이 P2E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 부분의 선두주자는 위메이드, 그리고 ‘미르4’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 내 재화인 흑철을 게임 내 토큰으로 바꾼 뒤, 이를 가상자산 거래소인 위믹스에서 현금화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글로벌 버전을 출시했다.

‘미르4’ 글로벌 버전은 즐기며 돈을 버는 MMORPG로 각광받으면서 11일 기준으로 글로벌 동시접속자 130만 명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출시일에 11개에 불과하던 서버는 207개까지 늘어났다. 

이렇게 성과를 거두는 곳이 등장하자 국내에 많은 게임사들이 너도나도 NFT와 P2E에 대한 향후 계획이 있음을 발표하고 나섰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컴투스, 게임빌, 웹젠, NHN 등 대형 게임사는 물론 데브시스터즈, 선데이토즈, 와이제이엠게임즈 등 중견 게임사도 출사표를 내밀었다.

그로 인해 게임사들의 주가는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출렁이고 있다. 오히려 그와 반대되는 발표를 하는 게임사가 더 주목받을 정도다. 

일단 국내에서는 가상자산이나 NFT의 과도한 사행성 우려로 인해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관련 게임에 대한 서비스를 차단하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NFT나 P2E 게임은 강제적인 글로벌 출시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실 P2E는 PC MMORPG가 본격적으로 태동하던 2000년대 초반부터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금은 정액제로 이뤄져 추가 부담 없이 꾸준한 플레이가 가능했고, 이를 통해 획득한 아이템을 유저간 거래 혹은 중개 사이트를 통해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서비스사들이 개인 간 거래를 차단하고 아이템의 귀속 개념을 적용한 것은 물론, 아이템의 권리가 회사에 있음을 표명하면서 자연스레 분위기는 사그러들었고, 수익은 유저가 아닌 서비스사가 차지하는 구조로 발전했다. 

그런데, NFT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아이템의 권리가 다시 개인으로 넘어가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일부 업체에서는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닌, 기존 게임에 NFT와 P2E를 접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기존의 게임 운영 및 비즈니스 모델과 완전히 달라지는 개념이 도입될 수도 있고, 그로 인해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아직 가늠할 수 없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가상자산 및 거래소와 관련해 상당 기간 연구와 투자를 타 회사보다 먼저 적극적으로 진행했고, 그 결과 타 회사 게임들을 거래소에 영입할 정도로 성장했다.

해외에서는 대세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게임계가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과거에 가상현실(VR) 열풍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었지만 산업은 발전하지 못했고, 결국 이탈하는 곳이 많았다.

게다가 증시에 상장된 업체들 위주로 발표가 이어지면서 투자 과열로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산업과 투자자를 위해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출처=pixabay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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