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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처참한 귀환을 보여준 ‘e풋볼 2022’, ‘GTA 트릴로지’, '배틀필드 2042’

2021년에는 유난히 명작 게임 시리즈에서 크게 실망을 주는 게임이 많이 나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코나미의 ‘e풋볼 2022’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부터 처참한 혹평을 받았고, 리뷰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는 2021년 최악의 게임 1위로 선정됐다. ‘GTA: 트릴로지 – 데피니티브 에디션’(이하 GTA 트릴로지)도 총체적 난국을 보여주며 이에 못지 않은 혹평을 받았다. ‘배틀필드 2042’도 다양한 문제로 인해 시리즈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 이렇게 명작의 ‘처참한’ 귀환을 보여준 3개의 게임들이 출시 직후에 혹평을 받은 이유와 현재 상황에 대해 조명해봤다.

 

■ 메타크리틱 선정 ‘2021년 최악의 게임’, 코나미 ‘e풋볼 2022’

‘e풋볼’은 코나미의 축구 게임 시리즈인 PES(구 위닝일레븐)를 대체하는 축구 게임 브랜드다. 기존에는 코나미의 모바일 축구 게임에만 사용된 이름이었는데, 이제는 PC와 콘솔로도 나오는 것. 개발 엔진도 기존의 폭스 엔진에서 언리얼 엔진으로 변경됐고, 이에 맞춰서 게임 밸런스도 변경됐다. 코나미는 ‘e풋볼’을 PC, 콘솔, 모바일로 출시해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고, 2021년 여름부터 ‘e풋볼’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e풋볼 2022’ PC 버전(스팀)과 콘솔 버전은 9월 30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됐다. 그리고 출시 직후부터 스팀에서 역대급 악평을 받았다. 유저들은 그래픽 품질, 주요 선수들의 얼굴과 표정, 관중 그래픽, 물리 효과, 게임 밸런스, 부족한 콘텐츠, 부실한 튜토리얼, 문제가 많은 최적화, 각종 버그, 경쟁 게임에 비해 부족한 라이선스 등 축구 게임의 거의 모든 요소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이렇게 악평이 쏟아지자, 코나미는 사과문을 올리고 게임을 개선하겠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11월에 예정됐던 1.0 업데이트는 2022년 봄으로 연기됐고, ‘e풋볼 2022’ 모바일 버전도 함께 연기됐다. 사전에 판매됐던 ‘프리미엄 플레이어 팩’은 환불됐다. 이에 많은 유저들은 ‘이제 PES(위닝일레븐) 시리즈를 보내주자’라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리뷰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의 매체 평점은 100점 만점에 25점(PC)과 29점(PS5)이 나왔다. 유저 평점은 기종 별로 0.6~1.2를 찍었다. 이 정도면 역대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12월에는 ‘메타크리틱’이 선정한 ‘2021년 최악의 게임’ 1위에 올랐다. 출시 직후의 모습도 처참했지만, 출시하고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다 할 콘텐츠 추가나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없었기에 이런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 유저의 추억을 제대로 훼손한 ‘GTA 트릴로지’, 조금씩 개선되는 중

‘GTA 트릴로지’는 ‘GTA3’, GTA: 바이스 시티, ‘GTA: 산 안드레아스’의 리마스터 합본으로 지난 11월 11일 콘솔과 PC로 출시됐다. 하지만 이 게임은 출시 직후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요소는 그래픽 품질과 캐릭터 모델링이었다. 리마스터 게임은 기존의 느낌을 유지하면서 그래픽 품질을 올려야 하는데, 모델링이 위화감을 주기도 했고, 원작과 어울리지 않는 요소도 많았다. 심지어는 사람의 팔이 이상하게 꺾이는 등의 버그도 속출했다. 배경 그래픽, 광원 효과 등도 게임과 잘 어우러지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게다가, PC 버전을 구매한 유저들은 락스타 게임즈의 PC 플랫폼이 제대로 작동하질 않아서 아예 게임을 즐길 수가 없었다. 이 문제는 한국 시각으로 15일 오전 9시경에야 해결됐다. 이런 문제 때문에 ‘GTA 트릴로지’는 출시 직후에 혹평을 받았다. ‘메타크리틱’에서의 유저 평점은 기종별로 0.5~0.9를 찍었다. 앞서 살펴본 ‘e풋볼 2022’와 비슷한 수준이다.

출시 버전은 이렇게 문제가 많았지만, 그래도 사후 지원을 통해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11월 30일에 실시된 1.03 패치를 통해 상당한 버그가 고쳐졌고, 캐릭터 모델링도 개선됐다. 유저들은 “진작에 이렇게 개선해서 출시해야 했다”라는 반응이다. 락스타 게임즈가 대대적으로 손을 보고 있는 만큼, 2022년 1분기 정도에는 유저들이 원했던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

 

■ 시리즈 명성에 먹칠한 ‘배틀필드 2042’, 유지보수에 리스폰 엔터 등판

‘배틀필드 2042’는 EA의 총싸움 게임 시리즈 ‘배틀필드’의 최신작으로 지난 11월 19일 PC와 콘솔로 출시됐다. 개발은 EA의 자회사 DICE가 담당했다. ‘배틀필드 2042’는 출시 직후부터 게임성, 버그, 최적화 등 여러 측면에서 유저들에게 혹평을 받았다. ‘배틀필드’의 모든 시리즈를 돌아봐도, 이 정도로 혹평 받은 게임은 없었다. ‘메타크리틱’에서의 매체 평점은 기종별로 61~68점이고 유저 평점은 기종별로 1.3~2.9를 찍었다. 역대 ‘배틀필드’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다. 스팀 유저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을 찍었다. 이 정도면 이 게임뿐만 아니라 ‘배틀필드’라는 브랜드 자체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와중에 ‘배틀필드 2042’의 개발을 이끈 파우치 메세마는 11월 말에 DICE를 퇴사했다. DICE의 핵심 관리자인 오스카 카브리엘슨도 곧 퇴사하며, 대체자로는 유비소프트 출신 레베카 쿠타즈가 영입됐다는 이야기도 게임스팟을 비롯한 각종 게임 전문 외신을 통해 나왔다.

또한, 게임스팟의 보도에 따르면, EA는 ‘배틀필드 2042’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배틀필드’ 브랜드를 이끄는 수장으로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빈스 잠펠라 대표가 임명됐고, EA 산하의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와 리플 이펙트가 향후 유지 보수를 담당한다. 빈스 잠펠라 대표는 과거에 ‘콜 오브 듀티’, ‘메달 오브 아너’, ‘타이탄폴’ 등 다양한 총싸움 게임을 제작했었기에 총싸움 게임 ‘배틀필드’ 시리즈를 다시 일으켜 세울 인물로 낙점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나마 EA의 구조조정 이후에는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와 리플 이펙트의 인력들이 동원되어, 여러 가지 문제가 개선되고는 있다. 특히, 콘텐츠와 밸런스 같은 문제는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최적화나 버그 같은 기술적인 부분들은 엔진을 다루는 노하우가 있어야 하는 영역이기에 개선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배틀필드 2042’가 빈스 잠펠라와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도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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