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제공=라이엇게임즈)

T1과 사이공 버팔로가 럼블 스테이지에 합류했다.

두 팀은 15일,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스테이지 A조 경기에 출전해 남은 경기를 치렀다.

먼저, T1은 여섯 번의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조 1위로 럼블 스테이지에 올랐다. 압도적인 경기력과 유연한 챔피언 밴픽(선택과 금지)로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 걸맞은 성과를 냈다.

경기 기록도 화려하다. 모든 경기를 25분 이내에 끝마쳤다. 그룹 스테이지 2일 차에 진행된 팀 에이스와의 경기는 단 20분 44초 만에 승리했다. 가장 오래 걸린 경기는 사이공 버팔로와 개막전으로 26분 2초에 결판이 났다.

다양한 챔피언을 활용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T1은 마지막 경기에서 럼블을 서포터로 기용했다. 또, 정글 사냥꾼(정글러)로 주로 기용되는 오공을 사용한 밴픽 전략으로 상대를 흔들기도 했다. 상위 라운드에서 만나게 될 팀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이공 버팔로(제공=라이엇게임즈)

A조 2위인 사이공 버팔로도 럼블 스테이지 무대에 선다. 그룹 스테이지 최종 성적은 4승 2패다. T1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디토네이션 포커스 미(DFM)와 치른 경기에서는 초반 열세를 극복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DFM과 팀 에이스는 각각 1승 5패로 MSI를 마무리했다. DFM은 분투에도 불구하고 상위 라운지 진출에 실패했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중반 이후의 운영이 무너진 것이 패인으로 압축된다. 초반 라인전투와 합류전에서 거둔 이득을, 중반 이후에 까먹는 패턴이 반복됐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팀 에이스에게 후반 역전을 허용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최약체로 평가됐던 팀 에이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B조에서는 로얄 네버 기브업(RNG)과 PSG 탈론이 조 1~2위로 럼블 스테이지에 올랐다. C조에서는 G2와 이블 지니어스가 출전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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