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VR 헤드셋 ‘피코 4’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메타 퀘스트 2’와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

바이트댄스는 작년 8월 VR 헤드셋 기업인 중국의 피코 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인수금은 90억 위안(약 1조 7,983억 원)이다. 이는 2014년 페이스북(현 메타)이 VR 헤드셋 기업 오큘러스를 인수한 것과 유사한 모습으로서, 업계에서는 VR 헤드셋 시장의 패권을 놓고 메타와 바이트댄스가 경쟁할 것을 일찌감치 예상했다.

사진출처-피코 홈페이지

이번에 공개된 ‘피코 4’는 이미 시장에 출시 중인 ‘피코 네오3 링크’의 강화된 후속 모델이다. 올인원 모델로서 다른 플랫폼 없이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PC와 연결하여 사용도 가능하다.

‘피코 4’는 ‘피코 네오3 링크’와 같은 퀄컴 스냅드래곤 XR2를 탑재했는데, 메모리는 8GB로 늘었다. 눈당 2160X2160 해상도의 LC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최대 90Hz의 재생률에 105도의 시야각을 자랑한다.

진동 기능이 포함된 한 쌍의 모션 컨트롤러가 함께 제공되며, 다양한 게임 및 콘텐츠는 피코 스토어를 통해 제공된다. 이미 유비소프트와 파트너쉽을 맺어 2023년 ‘저스트 댄스 VR’의 독점 출시도 약속받았다.

‘피코 4’는 가벼운 중량과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으로서, 스트랩 없이는 295g, 스크랩을 포함한 중량은 586g이다. 5300mAh 배터리는 최대 3시간 정도 지속된다.

특히 헤드셋에는 안경 스페이서가 포함되어 안경을 착용한 사람도 착용에 있어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내년에는 ‘피코 월드’라는 메타버스 체험도 제공할 예정이다. 역시 메타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호라이즌 월드’를 겨냥한 콘텐츠다.

‘피코 4’는 스토리지 용량에 따라 128GB 모델이 429유로(약 59만 원), 256GB 모델은 499유로(약 68만 원)로 책정됐다. 우선 한국, 일본, 유럽 13개국에서 선행 출시된다. 연내에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이후에 중국에서의 발매를 목표로 한다.

사진출처-피코 홈페이지

장용권 칼럼니스트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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