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 ‘배그 모바일’ 한국팀 “금메달 기대해도 좋다”

아시안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자신했다. 한국은 아시안 게임 사전 대회에서 동아시아 4위를 했었지만, 최근 맹연습을 한 결과로 사전 대회 1위였던 중국의 기록을 이미 뛰어넘었다고 한다.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으로 선정된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한국 대표팀이 13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윤상훈 감독, ‘파비얀’ 박상철 선수, ‘씨재’ 최영재 선수, ‘티지’ 김동현 선수, ‘비니’ 권순빈 선수, ‘스포르타’ 김성현 선수, 김준수 전력분석관, 한정욱 전력분석관이 참가했다. 아시안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기존의 배틀로얄 방식이 아니라, 자동차를 타고 목표물을 맞춰서 점수를 얻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시간을 경쟁하는 방식이다.

한국팀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회인 PMPS가 종료된 직후부터 합숙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주에는 현지 적응을 위해 한 핸드볼 경기장을 빌려서 중국어로 야유가 나오고 중국어 해설이 들리는 환경에서 연습을 하기도 했다. 연습을 할수록 기록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사전 대회 1위였던 중국의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덕분에 아시안 게임에서도 충분히 메달 경쟁을 할 수 있고, 금메달도 노릴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왔다.

이하는 질의 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 최근에 어떻게 연습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윤상훈 감독: PMPS 리그가 종료된 직후부터 합숙 훈련을 하고 있다. 하루에 12시간 이상 연습한다. 지금은 아시안 게임 사전 대회의 중국과 대만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올라왔다.

‘파비얀’ 박상철 선수: 한국e스포츠 협회와 크래프톤의 지원 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연습하고 있다. 덕분에 사전 대회와 비교하면 훨씬 더 성장했다.

‘티지’ 김동현 선수: 연습을 하면 할수록 성적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아시안 게임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포르타’ 김성현 선수: 심리 상담 등 다양한 도움을 받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

Q. 아시안 게임에서는 배틀로얄이 아니라 기록을 경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선수들의 사격 실력과 동선이 중요할 듯하다. 한국팀의 최고 기록은 어느 정도인가?

김준수 전력분석관: 정확한 기록은 공개할 수 없지만, 12분 내로 결승점을 통과해야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윤상훈 감독: 한국 선수들의 사격 실력은 매우 훌륭하다. 유일하게 걱정되는 것은, 4개 팀이 함께 게임을 하다보면 각자의 차량이 겹쳐서 차량이 이동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Q. 실전에서 가장 집중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파비얀’ 박상철 선수: 운전과 사격이다. 그리고 중간에 등장하는 스페셜 타겟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Q.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두고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나 가장 경계하는 국가는 어디인가?

김준수 전력분석관: 중국, 대만, 홍콩이라고 생각한다.

Q.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팀이 메달을 딸 수 있는 확률은 어느 정도로 보고 있나?

윤상훈 감독: 사전 대회에서는 한국이 동아시아 그룹 4위였다. 사전 대회 1위였던 중국은 연습했던 기간이 꽤 길었다고 들었다. 대만도 우리보다 연습을 먼저 시작했다고 들었다. 우리는 비교적 짧은 시간 연습을 하고 사전 대회에 참가했었다. 그리고 지금 수준이면, 아시안 게임에서 메달은 무조건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금메달도 노릴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기대를 해도 좋다.

Q. 현지 적응을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나?

윤상훈 감독: 비공식이었지만, 지난주에 한 핸드볼 경기장에서 중국 현지의 분위기를 조성해서 연습을 진행했다. 관중석에서 중국어 야유가 나오고, 중국어 해설이 들리는 분위기였다.

Q. 경기장에서 세팅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을까?

윤상훈 감독: 다른 종목과는 다르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모바일 기기로 게임을 한다. 그래서 경기장에서 세팅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Q. 항저우에서 식단 관리도 중요할 것 같다. 이 부분도 준비하고 있나?

윤상훈 감독: 프로팀에서는 선수들이 야식을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아시안 게임에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오전이나 점심에 경기를 해야 한다. 그래서 야식을 금지했다. 아침, 점심, 저녁을 잘 먹으면서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현지에서는 선수촌에서 지급되는 음식만 먹을 수 있다.

Q. 메달을 땄을 경우에 하고 싶은 공약 같은 것이 있나?

‘파비얀’ 박상철 선수: 메달을 따게 되면, 팬과 함께 밥을 먹겠다.

‘씨재’ 최영재 선수: 메달을 따게 되면, 가족들에게 밥을 사겠다.

‘티지’ 김동현 선수: 일단 메달부터 따고, 그 후에 개인적으로 공약할 것이 있다면 하겠다.

‘비니’ 권순빈 선수: 금메달을 딴다면, 내 유니폼을 팬들에게 증정하도록 하겠다.

‘스포르타’ 김성현 선수: 일단 메달을 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비니’ 권순빈 선수가 한국 e스포츠 대표팀 막내인 것으로 알고 있다. 포부 한 마디 부탁한다.

‘비니’ 권순빈 선수: 한국이 중국의 연습량을 아직 따라가진 못했다. 아시안 게임에서 보여줄 것을 다 보여주고, 중국을 따라잡아서 금메달을 꼭 따도록 하겠다.

Q. 가장 기대되는 선수를 꼽자면?

‘파비얀’ 박상철 선수: 나다. 이유는 내가 팀에서 에이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웃음)

‘씨재’ 최영재 선수: 사격 실력은 김성현 선수가 뛰어난 것이 맞다. 리더십은 박상철 선수가 좋다. 박상철 선수가 많이 이끌어주기를 바란다.

‘스포르타’ 김성현 선수: 요새 연습에서 내 기록이 매우 좋다. 아시안 게임에서 그렇게 긴장을 할 것 같지도 않다. 실전에서 내가 얼마나 잘할지 기대된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