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요금 정책을 발표한 유니티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유니티 엔진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개발자들의 선언이 연달아 나오고 있고, 외신 블룸버그에 따르면 살해협박까지 나와서 유니티 미국 사무소 2곳이 임시로 폐쇄됐다.

유니티는 최근 새로운 요금 정책을 발표했다. 핵심은 게임의 연매출과 설치된 건 수가 일정 수준이 넘어가면, 설치될 때 마다 최대 0.2 달러를 청구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정책은 오는 2024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응은 굉장히 좋지 않다. 특히, 전 세계 소규모 개발사들의 반응은 ‘험악하다’라고 표현해야 할 정도다. ‘어몽 어스’ 개발사도 유니티의 새로운 정책을 비판했고, 유명 인디 게임 ‘슬레이 더 스파이어’ 개발사는 강도 높은 어조로 유니티로 개발 중이었던 차기작의 엔진을 변경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후에도 ‘탈유니티’ 선언을 하는 개발사는 실시간으로 증가하고 있다. ‘컬트 오브 더 램’ 개발사는 오는 2024년 1월 1일에 마켓에서 게임을 내릴 예정이니 그 전에 구매하라고 공지했다. 이에 유니티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추가로 발표하며 "90%의 고객사는 새로운 요금제를 적용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지만, 소규모 개발사들의 불만은 가라않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외신 블룸버그는 유니티가 살해협박을 받고 미국 사무소 2곳(샌프란시스코 및 오스틴)을 임시로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유니티 존 리치텔로 대표는 사내에서 타운홀 미팅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 일정도 살해협박으로 인해 취소됐다고 한다. 정황상, 유니티가 발표한 새로운 요금 정책에 분노한 사람이 유니티를 상대로 협박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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