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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아시안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5’ 한국팀 “메달 자신있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선정된 ‘스트리트 파이터5’ 한국 대표팀이 15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성훈 감독은 “메달을 기대해도 좋다. 우리는 약간의 운만 따르면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에는 김관우 선수, 연제길 선수, 강성훈 감독이 참가했다. 김관우 선수는 2022 캡콤 프로 투어 월드워리어 한국지역에서 우승을 했었고, 연제길 선수는 2022 캡콤 프로 투어 아시아 8강에 올랐었다. 현재 ‘스트리트 파이터5’ 한국팀은 한국e스포츠협회(KeSPA)와 서울시의 지원을 받으며 훈련하고 있다.

좌측부터 연제길 선수, 김관우 선수, 강성훈 감독

‘스트리트 파이터5’ 한국팀은 중국 항저우에서 열렸던 아시안 게임 사전 대회에도 참가했었다. 현장에서 PC 버전으로 대회가 진행된다는 정보를 얻었고, 각국 대표 선수들의 전력도 파악할 수 있었다. 경기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서 여분의 조이스틱도 가져간다.

이하는 질의 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좌측부터 연제길 선수, 김관우 선수, 강성훈 감독

Q. 지금까지의 연습 과정이 궁금하다.

김관우 선수: 지금은 플레이가 거의 완성되어 가고 있다. 어떤 환경에서도 실력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연제길 선수: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훈련의 마지막 단계를 거치고 있다. 어지간하면 지지 않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다. 컨디션 관리만 잘하면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경기를 PC 버전으로 진행하게 되면, 경기 중에 조이스틱 연결 오류라든지 PC 설정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경우에 따라서는 경기가 중단되는 일도 발생할 듯하다. 이런 부분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강성훈 감독: 그래서 선수들이 조이스틱 2~3개를 가져간다. 조이스틱 연결이나 PC 설정으로 인한 문제는 다들 다른 대회에서 경험해 본 것이라, 선수들도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하다. 그래도 현장에서 약간 지연되는 일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경기가 오래 지연되면, 선수들의 집중력에 영향을 줄 수는 있다. 다행히 항저우에서 열린 사전 대회에 참가한 운영진이 대전 격투 게임을 잘 아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굉장히 잘 진행됐다. 아시안 게임에도 같은 운영진이 참가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스트리트 파이터5’가 일본 게임이다보니, 일본의 강세가 예상된다. 메달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어디인가?

김관우 선수: 지금까지 ‘스트리트 파이터5’를 해오면서 보기 힘들었던 선수들 중에서도 잘하는 선수가 있었다. 특히 파키스탄 선수가 잘하더라.

연제길 선수: 3차 합숙까지 진행한 시점에서는, 그렇게 위협적인 국가나 선수는 없었다.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강성훈 감독: 일본, 대만, 홍콩 정도다. 동아시아에서는 누가 나와도 강력하다. 그리고 동남아시아 몇 개국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각 선수들이 얼마나 준비하고 대회에 임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Q. 현지 적응 훈련도 했나?

강성훈 감독: 그렇다. 게임 내적인 훈련도 중요하고, 게임 외적인 적응과 훈련도 중요하다. 그래서 현지 적응 훈련을 할 때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봤다.

Q. 아시안 게임에서 메달을 딸 수 있는 확률은 어느 정도라고 예상하나?

강성훈 감독: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서, 구체적으로 말하진 않고 있다. 기대해도 좋다. 우리는 약간의 운만 따르면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Q.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연습을 진행하나?

강성훈 감독: 길게 하면 12~13시간. 짧게 하면 8시간 정도. 필요하면 더 한다. 연습 상대가 구해지거나 하면 새벽에 하기도 하고. 이제 구체적인 일정이 나왔고, 오전 9시부터 경기가 시작된다. 그래서 그 시간대에 대한 적응 훈련도 하고 있다.

한국스포츠과학원에서 심리 상담과 체력 단련 등도 했다. 심리 상담에 대한 만족도가 높더라. 기본적인 교육이 있는데 이런 교육은 나도 같이 받는다. 체력 단련도 필요하다. 경기가 길어지면 나중에는 결국 체력전이 된다. 나도 체력 단련을 같이 하고 있는데 좋더라. 밤에 잠도 잘 온다. 영상 분석을 해주는 분도 있다. 통계를 분석하다 보면 우리가 몰랐던 정보도 나온다.

e스포츠는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인데, 이번이 좋은 선례가 되어서 앞으로도 계속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Q. 지금까지 훈련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김관우 선수: 나는 기혼자라서 합숙이 힘들다. 그래서 출퇴근 방식으로 연습하고 있다. 힘든 것은 출퇴근 시간에 차가 막히는 것 정도였다. 훈련 자체에는 별 다른 문제가 없었다.

연제길 선수: 특별히 없었다. 그렇게 무리한 요구를 받은 것도 없었다. 무작정 힘들게만 하는 것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감독님도 아신다.

Q. 주변인이나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가. 공약 같은 것도 했나.

김관우 선수: 이왕에 가는 거, 목에 뭐 하나 걸고 오라고 하더라.

강성훈 감독: 내가 ‘스트리트 파이터5’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고 나서,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시더라. 메달을 따면 잔치를 벌이신다고 하더라. 나는 연제길 선수에게는 메달을 따면 평생 점심을 사주겠다고 약속했고, 김관우 선수에게는 메달을 따면 필요한 기기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Q. 마지막으로 각오나 포부 한 마디 부탁한다.

김관우 선수: 여러 모로 아내에게 너무 감사하다. 지금까지 도와준 분들께도 꼭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연제길 선수: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연습해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기쁘게 해드리겠다. 가족들은 내가 게임하는 것을 싫어했는데, 이번에 메달을 하면 가족들에게도 뭔가 해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강성훈 감독: ‘스트리트 파이터5’ 한국 대표팀을 응원해주는 분들이 정말 많다. 감사하다. 한국e스포츠협회 분들도 정말 고생이 많다. 성적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좋은 추억 남기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는 좋은 기억을 선사해 드리겠다.

좌측부터 연제길 선수, 김관우 선수, 강성훈 감독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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