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 센트럴 랏프라오 컨벤션 센터(BCC)에서 크래프톤이 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이하 PGC 2023) 그랜드 파이널 2일차 9매치가 마무리됐다. 총 18번의 매치 중 절반 이상이 진행된 것. 하지만 우승에 근접한 팀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상위권 팀이 10점 차 이내로 박빙의 경쟁 구도가 이어졌다.

비켄디 맵에서 진행된 9매치는 유독 많은 변수가 발생했다. 1일차 선두권을 달렸던 베로니카 세븐 펀핀(이하 V7)과 17이 초반 페이즈에서 전장을 떠난 것. 트위스티드 마인드도 4킬을 따낸 뒤에는 순위 점수를 버는데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까지 생존한 팀은 중위권에 머물렀던 루미너시티 게이밍(LG)이었다.

4페이즈, 루미너시티 게이밍이 17게이밍(17)을 강하게 압박했다. 박격포로 발을 묶으면서 킬 스코어를 만들었다. 연달아 차량을 사용한 진격으로 치명타를 날렸다. 이에 17이 일찌감치 전장이 이탈해 상위권 경쟁 구도가 재편됐다.

기세를 올린 루미너시티 게이밍은 계속해서 공격적인 운영을 시도했다. 능성 중간에 자리 잡은 7페이즈에는 하향 사격으로 페이즈 클랜을 후퇴시켰다. 치열한 전투를 이어가는 과정에서도 전력을 지켜낸 운영도 멋졌다. 마지막 경쟁에 나선 팀들에 비해 머릿수에서 크게 앞서며 치킨 확보에 한 발자국 다가섰다.

루미너시티 게이밍은 화끈했다. 상대를 개활지로 유인한 뒤 차량으로 옆구리를 치는 공격적인 운영으로 이득을 굴렸다. 이 공세 한 방으로 타일루를 쓰러뜨렸고, 마지막 17까지 이탈시켜 그랜드 파이널 첫 치킨을 차지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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