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 e스포츠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전장을 이탈할 뻔했던 위기를 이겨낸 집중력이 빛났다.

다나와는 3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 센트럴 랏프라오 컨벤션 센터(BCC)에서 크래프톤이 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이하 PGC 2023) 그랜드 파이널 16매치에서 치킨을 뜯었다. 

비켄디 맵은 첫 자기장부터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눈치 싸움이 벌어졌다. 첫 자기장이 잡힌 순간 데이트레이드 게이밍을 시작으로 각자 고지를 향해 출발했다. 이때 페트리코 로드가 티라톤 파이브를 순식간에 전멸시키고 킬 스코어를 챙겼다. 어부지리를 노렸던 트위스티드 마인즈는 퍼펙틱스를 내주며 제살을 깎아냈다. 여기에 개활지에서 이동 중 차량을 잃고, 바툴린스까지 무너지며 그대로 전멸했다.

다나와 이스포츠는 4페이즈에서 위기를 맞았다. 타일루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본진이 무너질뻔했다. 하지만 연막을 사용한 살리기에 가까스로 성공했다. 게다가 살아난 살루트와 서울이 마무리에 나선 타일루를 역으로 잡아냈다.

한숨 돌린 다나와는 자기장 서쪽을 장악했다. 아래쪽에서는 3팀이 얽힌 난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 전투에 뒤늦게 합류한 다나와는 전장을 정리하며 킬 점수를 얻었다. 게다가 1위 경쟁팀인 17게이밍이 이탈한 것도 희소식이었다. 이어 젠지가 뉴해피를 무너뜨리면서 반사이익도 얻었다.

마지막 전장에서 다나와를 승리로 이끈 건 서울이었다. 페이즈 클랜의 옆구리를 공략한 과감한 전술이 제대로 통했다. 능선 아래쪽에 전선을 구축한 다나와는 서두르지 않고 상대 진입을 유도했다.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서울이 상대를 모두 잡아내는 것으로 다나와가 그랜드 파이널 두 번째 치킨 확보와 함께 치고 달렸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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