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의 특화 서버 디스커버리가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고 소위 골팟(GDKP) 이라고 불리는 유저간 파티 운영 방식을 전면 금지하고 나섰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이하 와우 클래식)'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방식의 서버 디스커버리를 도입해 운영을 시작했다. 느린 속도로 콘텐츠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레벨 구간도 낮은 대신 공격대 재설계, 룬 각인술 등 특화된 콘텐츠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2월 1일, 25레벨까지의 1단계 구간 오픈을 시작으로 디스커버리 시즌을 시작한 와우 클래식은 이제 곧 2단계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한국시각으로 오는 9일, 열리는 2단계는 40레벨까지 콘텐츠가 개방된다. 최대 31점의 추가 특성 포인트는 물론 신규 공격대 놈리건과 새로운 룬도 찾아온다.

<사진> 와우 디스커버리 2단계에서는 골팟 운영이 금지된다 (출처-와우 홈페이지)

디스커버리의 새로운 단계 오픈을 앞두고, 블리자드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골드파티, 소위 골팟이라 불리는 파티 운영방식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내놨다. 디스커버리 2단계부터는 다양한 형태의 골팟 운영이 중지되며, 만약 적발될 경우 영구 정지를 비롯한 계정 관련 조치들이 내려진다고 못 박았다.

골팟은 와우 유저라면 익숙한 유저간 파티 및 공격대 운영 방식이다. 아이템을 맞춘 사람과 맞추고 싶은 사람간의 합리적인 게임 플레이를 위해 유저들이 만들어낸 시스템이다. 고생스러운 던전 공략 이후 골드라도 혜택을 주기 위해 아이템 획득자가 골드를 지급하고, 나머지 인원이 이를 분배해 가져가는 방식이다.

블리자드는 "골팟이 개인의 공격대 공략에 이점을 안겨 주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와우 초기 시절 커뮤니티와 길드 경험들이 골팟에 의해 파괴 된다는 것을 우려해왔고 이에 금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유저들의 지속적인 골팟 제한 요청을 받아왔고, 실험적인 성격의 디스커버리 서버에 금지 정책을 도입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와 같은 조치는 단순한 결정이 아닌 오랫동안 고민하고 논의한 결과 내린 결론으로, 가볍게 내린 결론이 아니라는 점도 언급했다.

<사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 디스커버리 (출처-와우 홈페이지)

디스커버리 서버의 골팟 금지 조치에 유저들 의견 역시 분분하다. 골팟이 사라짐에 따라 앞으로 먼저 공격대 등을 클리어하고 아이템을 맞춘 인원들이 게임을 이어가야 할 동기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도한 규칙으로 얼룩진 공격대와 상위권 유저들이 독차지하고 있는 게임 플레이에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골팟 금지 조치는 디스커버리 서버만 해당된다. 블리자드는 이를 위해 다양한 시스템들을 확립해 골팟 감지 장치들을 구축했다. 디스커버리 2단계 시작과 함께 정책은 시행되며 골드 관련 공격대 찾기 채팅 같은 방식들도 전면 금지된다. 블리자드는 이번 단계에서 해당 조치들의 결과를 지켜본 후 다음 단계에서 새로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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