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자사의 대표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에 신규 배틀로얄 콘텐츠 '약탈 폭풍'을 추가한다.
19일, 블리자드는 '와우' 개발진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인 '약탈 폭풍'을 공개했다. '약탈 폭풍'은 기존 플레이와는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른 콘텐츠로, MMORPG 플레이 방식을 따르지 않고, 플레이 중인 게임에 영향을 주지도 않는다. 누구나 편하게 접속해 쉽게 배틀로얄 방식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블리자드는 콘텐츠 공개 인터뷰 자리를 열고, '약탈 폭풍'에 관련된 세부 내용들을 소개했다. 그동안 '와우'는 다수의 콘텐츠를 미리 공개하고 테스트 서버를 운영하면서 유저들과 함께 콘텐츠를 보강해 왔다. 하지만, '약탈 폭풍'은 중장기 로드맵에서도 해적과 관련된 10.2.6 업데이트라고만 알려졌을뿐 별다른 힌트와 테스트 서버 없이 깜짝 공개됐다.
'약탈 폭풍'은 한마디로 '와우'식 배틀로얄이다. 유저는 1명 혹은 2명으로 경기장에 뛰어들어 최대 60인까지 참여하는 배틀로얄에서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한 경쟁을 펼친다. 유저들은 몬스터 파밍과 다른 플레이어와의 전투를 바탕으로 성장을 도모할 수 있고, 다양한 스킬과 기능성 움직임 등으로 자유롭게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해당 콘텐츠는 기존 '와우'의 게임과 연동되지 않는다. 게임 화면 로비에서 입장 할 수 있고, 장비 없이 맨몸으로 시작하면서 파밍을 이어가 스킬을 획득하고 레벨업을 하는 등 배틀로얄의 기본적인 속성을 즐길 수 있다. 유저는 줄어드는 원 속에서 다른 유저들과의 경쟁을 이어간 뒤, 최후의 1인이 되면 경기를 승리하게 되는 방식이다.
올란도 살바토레 '와우'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약탈 폭풍' 소개자로 나서 자세한 부분들을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와우가 2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어떤 콘텐츠가 좋을지 고민을 이어가던 중, 배틀로얄 방식의 실험적인 콘텐츠를 선보이게 됐다"며 "마침 용군단이 시즌 막바지를 향해서 이어지고 있고, 내부 전쟁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어 시기상으로도 좋다고 봤다"고 말했다.
아라시 고원의 맥주만에서 펼쳐지는 '약탈 폭풍'의 참가 제약은 없다. 해당 콘텐츠에 뛰어들게 되면 유저는 각종 파밍을 통해 스킬을 획득할 수 있다. 유저들이 커스텀 가능한 스킬은 5개로, 다양한 구성으로 나뉘어져 있는 스킬 조합을 최적으로 맞춰 다른 유저들과 경쟁을 펼치고 끝까지 살아남으면 되는 것이 게임의 최종 목표다.
파밍을 통해 얻는 스킬은 4단계까지 강화를 시킬 수 있고, 필요 없는 스킬은 버리는 방식으로 팀메이트에게 이득을 줄 수 있다. 기존 '와우'의 구성과는 다른 스킬 구성을 선보이면서 개발진은 초창기 '와우'의 전투 경험을 살리는 동시에, 유저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하고자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더불어 낙하 데미지를 없애고, 모든 캐릭터에 이중 점프를 도입했다. 또한 무빙 캐스팅을 도입해 박진감을 더했다. 때문에 기존 '와우'에서 사용해온 애드온을 없애고, 자동 공격과 자동 체력 회복 등도 삭제해 '약탈 폭풍'만의 자체적인 밸런스를 설정했다.
게임 소개에 이어 올란도 살바토레 '와우'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레이 바르토스 '와우' 라이브 게임 수석 프로듀서가 '약탈 폭풍'의 세부 게임성과 관련된 질의응답에 답하기도 했다. 레이 바르토스는 "해당 콘텐츠는 해적 콘셉트로 펼쳐지는 만큼 유저들은 전투를 중심으로 최후의 생존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펼칠 수 있다. 기존 와우와는 다른 경험을 안겨줄 것"이라고 먼저 말했다.
'약탈 폭풍'의 주요 무대가 아라시 고원이 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올란도 살바토레는 "처음부터 아라시를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쿨티라스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고저차이가 너무 컸다"며 "그래서 과거 와우의 격전지였고, 처음 진영간 PvP가 열린 아라시 고원을 선택하게 됐다고"고 전했다.
개발진에 따르면 게임은 반드시 60명의 정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매칭 인원의 수는 유동적이며 최대한 빠르게 게임을 진행하고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외부 테스트를 진행하진 않았지만 꾸준히 내부팀, 와우팀, 블리자드 전체 직원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며 피드백을 받아왔고, 수정 작업으로 '약탈 폭풍'을 완성 시켰다.
'와우'에 배틀로얄 방식을 접목한 계기에 대해 올란도 살바토레는 "초기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면서 와우를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이어갔다"며 "기본적인 방향은 배틀로얄에서 얻었지만, 다양한 장르를 포함시키기 위해서 노력했다. MOBA, RTS, 심지어 격투 게임의 타격감까지 참고하고, 다양한 재미를 녹여냈다"고 언급했다.
'약탈 폭풍'은 21일 '와우'의 정기 점검 후부터 곧바로 이용해 볼 수 있다. 아직 '약탈 폭풍'이 시즌제로 이어질지, 정규 콘텐츠로 자리잡게 될지에 대한 향후 계획은 결정되지 않았다. 콘텐츠 도입 후 지속적으로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변화를 시도할 예정으로, 새롭게 도입될 콘텐츠에 대해 개발진들은 유저들에게 감사와 당부의 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