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강력한 IP의 라이브 서비스, 그리고 연이어 선보일 신작으로 연 매출 2조 원 돌파를 사실상 예약했다.

크래프톤의 지난 2023년 실적은 매출 1조 9,106억 원, 영업이익 7,680억 원, 당기순이익 5,94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2.2%, 당기순이익은 18.8% 증가한 것이다. 

이 실적은 매출과 당기순이익에서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발표된 게임사 실적 기준으로 매출은 넥슨과 넷마블에 이어 3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넥슨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심에는 ‘배틀그라운드’ IP가 있었다. 다른 게임의 실적에 비해 ‘배틀그라운드’의 매출이 압도적이었는데, 기존의 패키지 판매에서 부분유료화를 단행한 이후, 트래픽과 매출이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PC/콘솔 플랫폼의 경우 최근 3년간 매출이 지속 성장해 2020년 대비 2배, 전년 대비 37%가 늘었고, 12월에는 연중 저점 대비 70% 상승하며 연간 최대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배틀그라운드모바일 인도’(BGMI)가 재출시된 뒤 기존의 흥행 성과를 빠르게 회복하며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재출시 이후 트래픽과 매출 모두 전고점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인 센서타워에 따르면 ‘BGMI’의 작년 예상 매출은 약 7,400만 달러(한화 약 988억 원)으로 누적 1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현지에서 경쟁작인 ‘프리파이어 맥스’를 제치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를 통해 인도 e스포츠 시장에서 독보적인 포지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 기반의 다양한 게임들을 개발해 10조 규모의 IP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PC 플랫폼 강화와 콘솔 플랫폼의 도전 지속, 모바일 플랫폼의 확장과 캐주얼 장르 도전 등을 진행한다. IP의 핵심 가치를 반영하되 플랫폼/장르 플레이어 경험을 고려한 변화를 시도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올해의 전략 방향성인 ‘스케일 업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다양한 게임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핵심 게임성의 대중화, IP 프랜차이즈, GaaS 모델 전환, 플랫폼 확장, 지역 확장, 오디언스 확장 등의 전략을 실행한다. 제작관리 및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블랙버짓’은 얼리 액세스를 진행하고, ‘딩컴 모바일’, ‘서브노티카2’ 등의 게임은 추후 첫 선을 보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들 게임 모두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인 만큼,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을 통해 다양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는 너바나나, 파프롬홈, 퍼니스톰, 플레이긱, 스튜디오 사이, 바운더리, 피플캔플라이 등 다양한 개발사가 있다. 현재 30종의 프로젝트를 발굴해 제작하고 있는 만큼, 그 수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올해 매출이 2조 원을 충분히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올해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흥행으로 기록했던 놀라운 실적 상승을 다시 한 번 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