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의 발로란트 마스터스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2전 전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라선 것에 이어 플레이오프 첫 경기도 완벽한 승리를 가져갔다.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 발로란트 e스포츠 별들의 전쟁인 '2024 발로란트 마스터스 마드리드' 플레이오프 첫 경기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렸다. 앞선 경기들을 통해 스위스 스테이지를 돌파한 젠지는 플레이오프에서 같은 퍼시픽 지역 라이벌인 페이퍼렉스를 다시 한번 마주쳤다.

<사진> 발로란트 마스터스서 다시 만난 페이퍼렉스와 젠지 (제공-라이엇 게임즈)

두 팀은 퍼시픽 킥오프 대회부터 격전을 펼치며, 상반된 일정을 이어왔다. 페이퍼렉스의 경우, 지난 시즌 우승팀 시드로 순탄하게 킥오프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젠지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다양한 팀들의 도전을 뿌리치고 어렵게 결승 진출에 성공해 파란을 일으켰다.

킥오프 결승에서 만난 페이퍼렉스와 젠지의 경기는, 당초 페이퍼렉스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젠지가 페이퍼렉스를 물리치고 퍼시픽 킥오프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가져갔다. 더불어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 마스터스 참가 권한을 얻으면서 국내 발로란트 팬들을 설레이게 만들었다.

라이엇 게임즈에서 주최하고,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발로란트 마스터스'는 4개 지역에서 각각 2개 팀씩, 총 8개 팀이 출전하여 스위스 스테이지로 진행됐다. 젠지는 퍼시픽 1번 시드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아메리카스의 라우드와 중국의 EDG를 차례대로 격파하고, 2승으로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했다.

<사진> 마스터스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승리한 젠지 (제공-라이엇 게임즈)

22일 진행된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젠지는 퍼시픽 라이벌 팀이자 유력한 우승후보인 페이퍼렉스를 다시 한번 만났다. 3판 2선승제로 진행된 경기는 1세트 스플릿, 2세트 로터스, 3세트 어센트로 결정됐으며, 승자전 진출을 위한 양보없는 대결을 펼쳤다.

스플릿에서 진행된 1세트 경기는 페이퍼렉스가 피스톨 라운드를 가져가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특히 페이퍼렉스의 완벽 수비에 젠지가 별다른 수를 쓰지 못하면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젠지는 공격의 이점을 바탕으로 먼치킨 등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 후 크게 앞서 나갔다. 

전반전을 젠지가 8:4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전부터 페이퍼렉스의 추격이 시작됐다. 페이퍼렉스는 몬옛이 중요한 순간마다 3킬 이상씩 해주면서 반전을 만들었고, 다바이 등 에이스들의 활약으로 젠지의 상승세를 막아섰다. 젠지는 무리하지 않으며 페이퍼렉스의 정면승부에서 라운드를 챙겨나갔다. 결국 젠지가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스플릿을 13:8로 가져갔다.

<사진> 마스터스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승리한 젠지 (제공-라이엇 게임즈)

이어진 로터스 맵 2세트에서 젠지의 기세가 이어졌다. 특히 전략적으로도 젠지는 페이퍼렉스를 완벽하게 압도했다. 라운드를 내주더라도 최대한 상대가 총을 유지하지 못하도록 유도하면서, 자금의 압박을 동시에 전개했다. 특히 젠지의 카론은 일대일 전투를 매번 승리해 젠지가 주도권을 쥐는데 큰 역할을 했다.

공수가 바뀐 후반전에서 페이퍼렉스가 특유의 난전 상황과 전투 능력을 발휘하며 9:9 동률을 만들었지만, 젠지는 강했다. 젠지는 차분히 라운드를 확보하며 달아났고, 13:9로 2세트를 끝냈다. 그 결과 젠지는 세트 스코어 2:0으로 플레이오프 승자전으로 올라갔다.

상승세를 탄 젠지 발로란트팀은 무패 행진으로 플레이오프 승자전에 올라섰다. 이제 발로란트 마스터스 결승 직행 진출권을 노린다. 결승 목전에서 만날 팀은 아메리카스의 센티넬로, 역시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다. 두 팀의 플레이오프 승자전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3월 23일 새벽에 진행될 예정이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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