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전술 장비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배틀그라운드’는 공식 카페를 통해 24.1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전술 장비 개편, 수리 키트 개편, 경쟁전 업데이트 등이다. PC 버전은 오는 14일 적용되고, 콘솔 버전은 오는 22일 적용된다. 이 중에서 전술 장비 개편은 일반 매치, 인텐스 배틀로얄 모드, 사용자 지정 매치(일반/인텐스 배틀로얄)에만 적용된다.

업데이트 내용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술 장비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이다. 전술 장비는 지난 2022년 1월에 진행된 15.6 업데이트를 통해 처음으로 추가된 요소다. 전술 장비는 주 무기 슬롯에 장착되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장비다. 전술 장비로는 응급 처치 장비, 드론, 수리 키트, 블루칩 탐지기 등이 있었다. 유저들이 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전술 장비를 장착해서 활용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기존에 전술 장비를 사용할 때는, 큰 걸림돌이 있었다. 바로 전술 장비가 주 무기 슬롯 하나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전술 장비는 기존의 주 무기 슬롯이 아니라, 전술 장비 전용 슬롯에 장착되는 것으로 변경된다. 게임이 시작될 때 모든 유저의 인벤토리에 전술 장비 캐리어가 지급되고, 유저는 이 캐리어를 열어서 원하는 전술 장비를 장착할 수 있는 식이다. 다만, 한 번 장착한 전술 장비는 해제하거나 교체할 수 없다. 사망 후 부활 또는 복귀전으로 복귀할 때에는 전술 장비가 지급되지 않는다. 그리고 앞으로는 맵에서 전술 장비가 등장하지 않는다.

전술 장비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모든 유저에게 지급되기에, 전술 장비의 밸런스도 조절된다. 응급 처치 장비는 본인에게는 사용할 수 없고, 팀원에게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사용에 걸리는 시간도 다소 증가했다. 의료용 키트는 3초에서 7초로 늘어났고, 구급 상자는 3초에서 5초로 늘어났다. 팀원을 소생시키는 속도도 3초에서 8초로 변경된다. 전술 가방에 부착되는 부착물의 슬롯은 4개에서 2개로 줄어든다. 드론은 최대 반경이 300미터에서 200미터로 감소한다. 블루칩 탐지기의 성능도 다소 감소한다. 기존에 소모품이었던 수리 키트는 이제 전술 장비 중 하나로 변경된다.

‘배틀그라운드’ 개발팀은 “전술 장비는 처음 추가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잘 활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중장거리 교전이 필수적인 전장에서 주무기 슬롯 하나를 포기하는 것은 굉장히 과감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이에 전술 장비에 변화를 도입하기로 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전략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개편 내용을 종합해보면, 전술 장비는 2인전이나 4인전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들면 4인 파티의 경우에는 각 유저가 어떤 전술 장비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다른 게임으로 치면 직업, 역할, 고유 기술에 해당하는 능력을 하나 가져가는 것이다. 초보 유저라면 응급 처치 장비나 수리 키트를 선택하면, 팀에게 보다 기여할 수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사망 이후에 부활하거나 복귀전을 통해 복귀할 때에는 전술 장비를 지급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맵에서 부활이나 복귀를 했을 때에는 전술 장비 없이 플레이 해야 한다는 패널티를 받게 되는 셈이다.

비켄디 맵에도 다양한 변화가 적용된다. 대도시를 제외한 사망률이 높은 지역 중에서 엄폐물이 비교적 부족한 지역에 추가 엄폐물과 능선이 추가된다. 그리고 일반 매치에 적용된 블루존 룰셋을 비켄디에 적용된다. 이는 전반적인 플레이 타임을 단축시키기 위한 의도다. 아이템이 등장하는 밸런스도 전반적으로 조정된다. 블리자드 존의 지속 시간은 약 70% 증가하고, 눈 폭풍 개수가 증가했다. 케이블 카의 이동 속도는 80% 증가한다. 복귀전의 전투 시간은 160초에서 100초로 감소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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