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람 인터뷰 e뉴스
아시안 게임 ‘배그 모바일’ 한국팀 “은메달은 크래프톤과 KeSPA의 지원 덕분”

항저우 아시안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한국 대표팀이 지난 1일 열린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중국이, 동메달은 대만이 가져갔다. 이는 한국이 항저우 아시안 게임 e스포츠 종목에서 획득한 유일한 은메달이다.

한국 대표팀은 결승전이 종료된 직후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선수들과 윤상훈 감독은 하나같이 “종목사인 크래프톤과 한국e스포츠협회(KeSPA)의 지원에 감사하다. 또한, 현지까지 오셔서 응원해준 팬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이런 지원이 있었기에, 은메달이라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한국 대표팀(사진=크래프톤)

이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한국 대표팀과의 질의 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 경기를 마친 소감을 한 마디씩 한다면?

윤상훈 감독: 힘든 일정을 소화하며 따라와준 선수들과 두 명의 전력분석관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한국e스포츠협회에서도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종목사인 크래프톤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여기에 스포츠과학지원센터(국가대표팀 멘탈 코칭 담당 배정도 심리분석연구원, 국가대표팀 컨디션 관리 및 유지 담당 장두희 체력분석연구원, 국가대표팀 영상 및 전략 분석 담당 남통현, 박규우 영상 분석 연구원)도 심리적인 부분, 체력적 부분까지 챙겨 주신 점 정말 고맙다. 우리 선수들의 연습 파트너가 되어준 덕산이스포츠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최영재 선수: 감독님 말씀대로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특히 한국e스포츠협회와 크래프톤에서 많이 지원해 주셨다. 우리끼리만 했다면 이런(은메달 획득) 성과를 못 이뤘을 텐데 많이 지원해주신 덕에 2등까지 한 게 아닌가 싶다.

김성현 선수: 짧고 굵은 여정이었다. 같이 버텨준 팀원들에게 고맙고 고생했다 말하고 싶다. 또 많은 지원을 해준 분들과 팬들의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도 정말 감사하다. 아쉽게 금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은메달을 따서 뿌듯하고 만족스럽다.

박상철 선수: 같이해준 팀원들에게 고맙다. 지원해주신 한국e스포츠협회와 크래프톤 여러분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계속 멘탈 코칭을 해주고 체력 관리도 해 주신 스포츠과학지원센터 분들께도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경기를 많이 못 뛰었지만 팀원들이 잘 해줘서 값진 은메달 딴 것 같다.

김동현 선수: 각자 다른 팀이었던 우리 선수들이 함께 모여서 단합하고, 열심히 하자고 화이팅 하면서 지금까지 노력한 결과가 은메달이어서 매우 기쁘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특히 현지까지 찾아와 응원해준 응원단 여러분,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또 부모님, 친구에게도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권순빈 선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아시안 게임 한국 대표팀에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다. 덕분에 메달을 따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저희 팀이 은메달 딸 수 있었던 이유 중에는 현지까지 응원하러 와 주신 응원단과 팬 분들이 엄청 크게 목소리를 내 주셨던 것이 있다. 그 덕에 힘을 얻어 은메달까지 도달하지 않았나 싶다. 그만큼 간절한 마음을 갖고 힘들어도 꾹 참고, 잠도 포기하면서까지 메달을 땄기에 충분히 값지다고 생각하고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김준수 전력분석관: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처음 코치(전력분석관)에 도전했는데, 이렇게 큰 영광을 얻을 수 있어서 기쁘다. 처음 전력분석관 역할을 하는 거라 미숙했지만, 잘 따라와준 선수들에 제일 고맙다. 너무 많아서 다 나열하기 힘든 여러분들의 도움에 감사하다. 은메달 축하한다!

한정욱 전력분석관: 짧은 기간 동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아시안 게임 버전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좋은 작전들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은메달이라는 결과도 값지지만 개인적으로는 진심으로 금메달을 생각하면서 노력해왔기에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하면서 후회없이 노력했다. 오늘도 기록을 1초라도 더 줄이려고 마지막까지 연습해준 선수들 노력을 기억하고 있다. 그 노력 덕에 은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것 같다. 감사하다.

Q.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에서 ‘중국의 페이커’라고 불리는 ‘파라보이(paraboy, 본명 주보어청, 朱伯丞)’ 선수를 직접 본 소감은?

윤상훈 감독: 그 선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전체에서 가장 탑스타에 속한다. 한국 선수들도 그 동안 여러 글로벌 대회에 출전하면서 많이 만나봤고, 어느 정도 친분도 있다. 그 선수도 스스로의 사명감과 책임감 갖고 경기에 임하다 보니 결승전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Q.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의 정규 리그에서는 서로 다른 팀에 소속되어 있는데, 이번에 모여서 함께 생활했다. 가장 예상을 깨는 선수는 누구였나?

윤상훈 감독: 제 생각에는 권순빈 선수가 그랬다. 권 선수가 그 동안 국내 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이 있다. 특히 이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2023 시즌 3’에서는 압도적이고 천재적인, 과감하고 공격적인 선수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제로 같이 생활해보니 느릿느릿하고, 순하고, 걱정이 없는 사람이더라. 워낙 낙천적인 성격이다.

권순빈 선수: 감독님 말씀을 부정은 못 할 것 같다. 게임을 할 때 팀에서 오더를 맡고 있는데 오더로서 뭐든지 느긋하게 천천히 하려고 하는 편이다.

윤상훈 감독: 그런데 이번 아시안 게임 버전은 뭐든지 빨리 해야 해서 처음에 적응하는데 애로사항이 좀 있었다. 권순빈 선수가 파밍도 느리게 하고..(웃음)

Q. 감독 입장에서 가장 다루기 까다로웠던 선수는?

윤상훈 감독: 사실 최영재, 박상철 선수 빼고는 제가 소속된 농심 레드포스 소속이거나, 인연이 있던 선수들이라 어떤 스타일, 어떤 성격인지 어느 정도 사전에 파악이 됐다. 최영재 선수도 친분이 있기는 했는데, 박상철 선수는 완전 라이벌 팀인 디플러스 기아 소속이라 이번에 처음 이야기 해 봤다. 많이 까다로운 성격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박상철 선수가 성격이 정말 좋아서 서로 적응하기 편했다.

Q. 이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정규 리그로 돌아가면 서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상철 선수: 맞다. 곧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라이벌스 컵 2023: 한국 VS일본’ 대회도 진행된다. 그래도 아시안게임 이전에는 별로 안 친해서 장난도 못 쳤는데, 이제 경기장에서 만나면 서로 장난도 칠 수 있을 것 같다.

Q. 국가대표팀으로서 함께 하면서 얻어가는 것이 있다면?

윤상훈 감독: 그 동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글로벌 대회에서 국내 팀들은 좀 힘들지 않나 하는 의견이 많았다. 글로벌 대회에서 1등, 2등은 멀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모든 선수들이, 모든 코치진이 하나의 목표를 갖고 열정을 갖고 임한다면 글로벌에서 1등, 2등 같은 목표 순위를 이룰 수 있다고 느꼈다. 선수들이 다시 리그로 돌아가면 조만간 글로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선수들 슈팅 능력이 월등히 좋아졌다. 실제로 타겟을 맞추기 굉장히 어려운 시스템이라 조준 능력 등 개인의 능력이 기존보다 월등히 올라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최영재 선수: 제가 소속된 오버시스템 투제트가 아마추어 팀이다 보니, 합숙 생활에 대해 잘 모르고 어리숙한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국가대표팀이 되어 합숙을 하다 보니 그런 어리숙한 부분을 많이 고칠 수 있었다. 정신적인 부분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김성현 선수: 뭐든 할 수 있다는 것, 못할 게 없다는 것을 배웠다.

박상철 선수: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선수가 많이 있다는 걸 다시 느꼈다. 팀원들이 연습할 때 새벽에 자다 불러도 나오고 이런 부분이 정말 인상 깊었다.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이렇게 노력해야겠다고 느꼈다.

윤상훈 감독: 국내에서 연습할 때 새벽 3시에 연습 끝내고 선수들은 먼저 자러 갔는데, 저와 전력분석관들이 고쳐야 할 점을 발견해서 선수들에게 다시 연락한 적이 있다. 선수들이 새벽 4시에 다시 나와서 발견한 부분을 바로 고쳐 나간 적도 있었다. 피곤한 것을 문제삼지 않고 다들 잘 따라와줬다.

Q. 합숙 훈련 기간에 연습한 부분을 실제 경기에 많이 적용했나?

김준수 전력분석관: 그렇다. 은메달을 획득하는 데 있어서, 그 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한정욱 전력분석관: 홍콩, 대만과 스크림(연습경기)을 처음 했을 때는 기록이 비슷했다. 그런데 연습을 통해 개선한 후에는 오히려 우리의 전략이 노출될까봐 해외 팀들과 스크림을 잘 안 했다. 그 성과로 은메달을 확정할 수 있었다.

윤상훈 감독: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처음에는 매번 구간마다 ‘차량에 주유를 꼭 해야 한다’라는 개념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박상철 선수와 전력분석관들이 연구해서 매번 기름을 안 넣고도 미세한 컨트롤을 통해서 해결하는 방법을 찾았다. 또, 처음에는 가속 타겟을 한 번에 하나씩만 조준해서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김성현 선수가 이것을 동시에 여러 개씩 조준해서 한번에 여러 개를 터트리는 방법을 찾아냈다. 사실 한 번에 하나씩 맞추는 것도 어렵다. 그런 부분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은메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Q. 결승전에서 중국 팀의 기록이 예상보다 좋았다. 선수들도 당황했을 것 같은데?

윤상훈 감독: 사실 선수들도 저도 많이 당황했다. 스페셜 타겟이 열리기 전 까지만 비등하게 가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스페셜 타겟 구간에 도착하는 타이밍 자체가 달랐다. (다른 팀들과 경쟁 없이) 단독으로 내던 랩타입을 중국팀은 4개 팀과 경쟁하면서도 내는 수준이라 당황스러웠다.

김성현 선수: 우리 선수들도 당황했다. 하지만 첫 트랙이 끝나고 나서는 다시 1등 하자는 마인드로 계속 나머지 경기에 임했다.

윤상훈 감독: 우리 팀의 전략은 상대가 중국 팀이 아니더라도 어떤 팀이 먼저 목표 지점에 도달했을 때 격차가 많이 나지 않으면 같이 들어가서 같이 파밍을 하고 타겟을 뺏는 식으로 하고, 격차가 많이 나면 다른 구역으로 진입한다는 것이었다. 첫 트랙에서는 중국 팀과 경쟁을 해보려고 같은 구역으로 따라 들어갔는데 막상 격차가 너무 크다 보니 선수들이 당황한 것 같다.

Q. 훈련할 때 가장 늦게까지 연습하는 선수는 누구였나?

윤상훈 감독: 김동현 선수였다. 국내에서 연습할 때도 새벽 1시에 끝나고 나면 꼭 좀 더하고 가야겠다고 하면서 2시까지 연습하곤 했다.

Q. 마지막으로 응원해준 팬들에 한마디 한다면?

윤상훈 감독: 응원 많이 해 주셔서 감사하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라는 게임이 재미있다는 사실을 팬 뿐만 아니라 잘 모르는 분들에게도 알리고 싶다. 앞으로 글로벌 대회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최영재 선수: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이 보여드렸던 퍼포먼스처럼 국내, 글로벌 대회에서도 발전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많이 사랑해 달라.

김성현 선수: 응원해주는 팬들에 감사하다. 은메달을 땄는데 그만큼 국내 리그에서도 더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이루어질 것 같다. 실력도 더 향상될 것이 기대된다. 그만큼 리그도 더 재미있어질테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에 더 많이 관심 가져 주시면 좋겠다.

박상철 선수: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아시안 게임 모드로 보셨을 때 조금 재미없다고 느끼셨더라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정규 리그 경기를 보시면 다를 것이다. 많이 보시고 응원해달라.

김동현 선수: 응원해주신 팬들 감사드리고, 아시안 게임 버전과는 다른 정규 리그의 재미가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권순빈 선수: 현지에서, 온라인에서 응원해주신 팬들에 감사하고, 리그에서는 아시안 게임 버전과 다르게 변수도 많고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재미있는 모습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거다. 우리 덕산이스포츠가 앞으로 많은 글로벌 대회에 나가게 됐으니 관심 많이 가져달라.

김준수 전력분석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기본적으로 4명이 하는 게임이다. 저도 현역 선수인데, 부모님과도 같이 해봤다. 누구나 해보시면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관심 바란다.

한정욱 전력분석관: ‘배틀그라운드’라는 이름을 컴퓨터 게임으로 처음 접한 분이 많을 텐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만의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지금까지 이 게임을 4~5년 해 왔지만 공부할 수록 파고들 것이 많다. 심리전, 전략 전술이 다양한 만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를 즐기실 때 관심 갖고 보시면 특유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창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