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게이밍이 본색을 드러냈다. 한국 팀이 꼽은 가장 경계되는 팀이 본격적인 승점 사냥에 나선 것이다.

크래프톤의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이하 PGC 2023) 그랜드 파이널 1일차 경기가 1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 센트럴 랏프라오 컨벤션 센터(BCC)에서 진행됐다. 17게이밍은 4매치 치킨을 뜯으면서 상위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4매치는 버켄디가 전장으로 낙점됐다. 비행기는 1시에서 11시 방향으로 날아올랐다. 다나와를 포함한 각 팀은 저마다 랜드마크를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초반 교전에서 웃은 건 베로니카 세븐 펀핀(V7)이다. 일찌감치 킬 스코어를 확보해 3매치에서 시작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교전 과정에서 계속 사망자가 발생했다. 다섯 번째 자기장이 시작된 순간 트위스티드 마인드(TWIS)에 글라즈가 쓰러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중반에는 관람차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다나와가 혼란한 전장에서 킬 스코어를 따냈지만, 소닉스(SQ)와 마지막 교전을 끝으로 전장을 이탈했다.

후반 전투는 중위권 팀들의 격전이 벌어졌다. 맵 9시 방향, 탄광 지역 패권을 잡기 위한 사격이 엇갈렸다. 가장 적극적인 교전을 벌인 건 소닉스다. 6페이즈까지 6킬을 확보했음에도 계속해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펼쳤다. 고지에서 견제 사격을 날리면서 등반을 시도하는 팀을 저지했다.

다시 자기장이 좁혀지는 순간 변수가 발생했다. 수류탄이 난무하는 가운데 교통수단이 파괴됐다. 몸을 숨길 오브젝트가 없는 개활지인 데다, 폭풍까지 불었다. 근접 전투가 강제되는 환경이 발생하자 타이루(TL)와 텐바 이스포츠(Tian), 17게이밍(17)이 진격했다.

4명의 선수가 모두 남아있는 17과 TL이 마지막 전투에 나섰다. 고지를 잡은 17게이밍은 등반을 결정한 TL을 거칠게 몰아붙였고, 결국 고지를 지켜내며 치열했던 4매치 치킨의 주인이 됐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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