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쓰론 앤 리버티(TL)’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됐다. 총 10개의 서버군에서 벌어진 전투 결과 3개 서버에서 수성 측이, 7개 서버에서 공성 측이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TL’ 안종옥 프로듀서는 지난 5일, 프로듀서의 편지로 첫 공성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대전(PvP) 콘텐츠 개발에 대한 방향성을 공유했다.

<사진> 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 안종옥 프로듀서

앞서 안종옥 프로듀서는 사냥(PvE) 콘텐츠의 재미를 끌어올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개발자의 편지에는 PvP 콘텐츠 역시 홀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해 눈길을 끈다. 특히 PvE와 PvP가 공존하는 지역을 분리하는 작업을 통해 좋아하는 콘텐츠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현재 PvP 콘텐츠는 파티와 연합 단위로 진행되고 있다. 개발팀은 이런 집단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경계할 예정이다. 대결의 결과가 세력 구도를 그대로 따르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공성전과 세금수송과 같은 대규모 PvP는 지금의 형태를 유지-발전시키고, 소규모 PvP는 사냥터와 분리하는 식으로 보완해 나간다.

길드 단위의 PvP는 기원석과 차원석 점령석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보완을 예고했다. 참여하는 길드 수를 공격과 수비 각각 1개로 제한하는 방식이다. 참여 길드가 많은 연합이 난전 상황에서 이득을 보는 걸 막기 위함이다. 세부적으로는 전투를 선포하는 방식으로 매칭이 결정된다. 세부적인 규칙은 검토를 거쳐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분쟁 지역 이벤트도 개편대상이다. 개선 이후에는 참가자가 무작위 진영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식으로 변한다. 개인 참가자가 부담 없이 이벤트를 즐길 환경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이밖에 2대2, 3대3, 6대6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투기장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끝으로 안종옥 PD는 보상 기댓값이 높은 PvP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콘텐츠, 예를 들어 PvE와 PvP 지역에서 진행되는 필드 보스 보상은 위험부담이 큰 PvP가 더 높게 책정된다. 단, 사냥을 선호하는 유저가 참가하기 어려운 콘텐츠 보상은 명예를 강조하거나 세금 관련 보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PvP 참여가 강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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