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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학회-전국게임학과협, 게임질병코드 등재 반대성명 발표

40개의 게임관련학과로 구성된 협의회와 한국게임학회가 WHO(세계보건기구)가 추진 중인 제 11차 국제질병분류(ICD-11)의 게임질병코드 등재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게임학회와 전국 게임관련학과 협의회는 5일 서울 역삼동 한국콘텐츠진흥원 역삼분원에서 '전국 게임관련학과 협의회 발족식' 및 창립 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을 알림과 동시에 WHO가 추진 중인 게임질병코드 등재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 성명을 발표하는 한국게임학회 위정현 회장

한국게임학회 위정현 회장은 성명에서 "게임의 질병코드 등재 반대는 물론 게임 활동의 부정적 인식을 주는 '위험한', '중독', '장애' 등의 표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 현재 게임 과몰입의 정의 및 원인, 증상은 합의된 기준이 없어 많은 논란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번 질병코드 논란은 과거 셧다운제처럼 학계 및 학생의 사기 저하 및 우수 인재의 진입에 방해물이 되는 등 전국의 게임학과에 끼칠 심각한 악영향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질병코드 등재가 몰입이 배제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현저히 침해할 수 있음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게임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며 "이번 질병코드 등재 움직임에는 한국의 일부 특정 의사 집단의 이익과 관련있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이들은 과거 게임중독 지정을 숙원사업이라고 표현한 바 있어 의사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게임이 악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게임을 둘러싼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게임산업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부정적 측면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 하지 못한 게임사들의 각성과 반성을 촉구한다. 정부도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방면에 걸쳐 게임의 본질과 사회적 파급력에 대한 연구 및 학부모의 부정적 인식 개선과 공감 획득 노력에 소홀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위 회장은 "게임은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세계적 혁신 산업이자 젊은이의 문화다. 이것이 더욱 발전할 수 있고 우리의 개발자들이 세계로 활약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전국 게임관련학과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질병코드등재 움직임 등 게임 산업의 어려운 현실을 함께 헤쳐나가자는 취지에 전국의 40개의 대학 게임관련 학과가 참여해 구성됐다.

협의회 준비위원장이자 1대 협의회장으로 추대된 전주대 한동숭 교수는 "협의회는 다가오는 큰 파도를 헤쳐나가고 대학 내에서 게임관련 학과의 위상과 한국 게임산업의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조직됐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향후 게임 인력 양성을 위해 필수적인 교재 및 커리큘럼 혁신안 개발, 경험있는 교수 인력 확보, 기자재 및 소프트웨어 확보, 산학협력을 통한 고용-창업 현황 분석 및 지원, 공동전시회나 해커톤 등의 행사 추진 등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 이 자리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게임학회가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한편, 협의회 출범식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과 조승래 의원이 참여해 협의회 출범을 축하했다.

김병관 의원은 "여전히 문화예술로서 게임이 인정받지 못함이 안타깝다. 과거 애니메이션 산업 침체로 많은 애니메이션 인력이 게임으로 유입됐다. 이제는 게임을 문화예술로 편입시키는 활동을 통해 게임의 인식 제고 측면에서 효과적 방법이라 생각한다. 관련 법안을 제출한 상태다. 기존 법안이 단순히 '게임' 두 글자를 넣는 것이지만 참 어렵고 힘든 과정이니 많이 도와달라."고 밝혔다.

조승래 의원은 "게임 부정적 인식 제고 위한 게임포럼 구축과 법제도 개선 위한 TF 구성했고 완전히 바꾸는 개정안을 낼 예정이다. 문체부 도종환 장관도 긍정적 취지의 발언을 했다. 질병분류 시도에 업계가 많이 긴장하고 있다. 40개가 넘는 대학에서 함께 하면서 논리적 근거 만들고 이 위기를 헤쳐나가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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