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서비스 16주년을 맞은 넥슨의 온라인 캐주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를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바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다.

넥슨은 29일부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프리미엄 테스트를 시작했다. 신청이 필요없는 오픈형 테스트로 이틀동안 상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애초부터 넥슨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선보이는데 있어 원작의 접근성을 확대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언급해왔다. 그리고 게임을 즐겨본 결과 그 말이 그대로 적용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

먼저 그래픽을 보면, 현재 서비스 중인 원작은 쨍한 느낌의 그래픽이지만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파스텔톤 느낌을 주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컬러 사용이 제한적이었던 원작에 비해 다양한 컬러를 사용하기에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그래픽 퀄리티가 향상된 만큼 캐릭터와 카트, 마을, 아이템, 펫 등 게임에서 보여주는 모든 요소들의 표현이 자연스러워졌다. 이전에 플레이했던 멀티플랫폼용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준다. 

그래픽 옵션을 최대로 했을 때와 최저로 했을 때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막상 스크린샷을 찍어놓고 보면 디테일한 부분에서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지만, 빠른 속도로 달리는 레이싱 게임임을 감안하면 실제로 달릴때에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막상 차이를 느끼는 건 프레임이다. 

위 사진이 최고옵션, 아래 사진이 최저옵션이다

다음으로 조작이다. 이 게임은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키보드만큼의 디테일한 조작과 구성이 힘든 만큼 최대한의 합리적 구성을 적용했다. 그것이 3키 모드와 4키 모드다.

4키 모드는 양쪽 조향 버튼과 양쪽 드리프트 버튼을 나눈 만큼 두 손으로 디테일한 조향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고, 3키 모드는 원작처럼 양쪽 조향 버튼과 단일 드리프트 버튼으로 나눈 만큼 원작 유저나 초보자에게 익숙하다. 

그 외에 아이템 버튼과 브레이크 버튼이 존재하고 전진 자체는 자동으로 되기 때문에 액셀 버튼은 없는데, 그래서 '순간 부스터'(순부)로 통칭하는 드리프트 뒤 부스터는 별도의 버튼으로 뺐다. 

버튼을 비롯한 전체 인터페이스를 내 맘대로 바꿀 수 있다

그리고 버튼 설정을 바꿀 수 있는 커스텀 모드가 있는데, 여기서 높은 자유도를 주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화면에 보이는 기록과 순위, 코스, 백미러는 물론 모든 버튼에 대해서 유저 마음대로 위치와 크기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대한 유저의 편의에 맞춰 더 나은 플레이를 하기 위한 배려로 보인다.

게임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드는 스피드전 모드와 아케이드 모드, 랭킹전, 시나리오 모드, 타임어택이 있다. 아케이드 모드는 아이템전과 무한 부스터전, 루찌 쟁탈전, 이어달리기 등이 있고, 부가적으로 훈련장과 라이선스 테스트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시나리오 모드는 성우의 풀보이스를 통해 이야기가 전달되어 몰입감을 높여주며, 스테이지에 부여된 목표를 달성하면 다양한 아이템과 재화가 주어진다. 그 외에도 나만의 공간을 꾸미는 마이룸, 카트와 캐릭터를 꾸미는 커스터마이징 등 다양한 꾸미기 콘텐츠도 준비돼있다.

다오, 케피, 배찌가 풀보이스로 대화를 한다

실제로 플레이해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느낌은 훌륭했다. 카트를 조작하는 느낌, 특히 드리프트를 할 때의 조작감은 원작과 같다고 느낄 정도다. 또한 조작이 간단해진 만큼 코스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더 주행에 몰입할 수 있었고, 원작의 소리가 그대로 들리면서 귀마저 즐거운 주행이 이뤄졌다. 

게다가 조작만 잘 하면 원작에서 하기 힘들던 연속 순부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었다. 코스에 비해 캐릭터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지면서 코스의 좌우 활용폭도 커졌고, 길이 좁아서 발생하는 문제도 원작 대비 적게 발생할 것으로 보였다.

위에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원작의 접근성을 확대하는데 중점을 둔 게임이라고 했는데, 그 장치는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게임으로 카트라이더를 처음 접하거나 조작에 익숙치 않은 유저들에게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부분이다.

먼저 게임 시작 시 지급되는 스마트 헬멧을 착용하게 되면 플레이 시 코스의 가이드라인과 드리프트 보정, 드리프트 안전 구역 노출, 자동 복귀, 벽 충돌 보호 등의 기능을 쓸 수 있다. 그리고 보조 설정에서 각 설정의 작동 유무도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드리프트 뒤에 사용하는 순부는 자동으로 쓰도록 설정할 수 있고, 드리프트가 끝난 뒤에만 사용할 수 있지 않고 약 2초간 사용 가능 시간을 늘려서 순부를 최대한 놓치지 않도록 했다.

그리고 코너가 아닌 직선 도로를 달릴 때에도 화면을 여러번 터치해 잠깐의 부스터를 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해주는 시스템이나 멘토링 시스템 등 원작에는 없는 요소들도 일부 도입했다. 또 트레이닝 노트를 통해 게임의 기초는 물론 테크닉까지 배울 수 있도록 했고, 성장은 곧 퀘스트를 통한 보상으로 연결된다.

초보자가 고수의 플레이를 배울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각 코스마다 최고의 기록을 낸 고수의 플레이 영상이 있어서 이것을 보면서 그 고수가 어떻게 플레이했는지를 고스란히 지켜볼 수 있다. 버튼의 조작도 눈으로 보이는 만큼 학습효과는 확실하다. 

이 영상을 본 유저들은 그 영상에 댓글을 남길 수도 있고 그 유저에게 아이템을 선물하거나 좋아요를 누를 수도 있다. 그리고 플레이에 이상이 의심되면 신고를 할 수도 있다. 이 영상들은 일일 및 주간 단위로 선정되어 노출된다.

이처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원작을 뛰어넘는 그래픽과 게임성은 물론 상당한 분량의 콘텐츠를 갖췄다. 그래서 원작을 즐기는 유저들은 물론 원작을 접하지 못한 유저까지 모두 흡수할 수 있는 파괴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이 정도의 볼륨을 갖췄다면 몇 개월간 업데이트가 없어도 유저들이 오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정식 서비스를 통해 원작과의 다양한 시너지로 카트라이더 IP가 과거처럼 부흥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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